원석에서 보석으로…'가을 야구'의 별이 된 SSG 오원석

원석에서 보석으로…'가을 야구'의 별이 된 SSG 오원석

링크핫 0 331 -0001.11.30 00:00

첫 KS 선발 등판 경기서 5⅔이닝 1실점 역투

역투하는 SSG 선발 오원석
역투하는 SSG 선발 오원석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3차전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SSG 선발 오원석이 역투하고 있다. 2022.11.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에서 가을은 새로운 별이 탄생하는 특별한 계절이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원석(原石) 같은 선수가 반짝이는 에너지를 뿜어내며 보석이 된다.

SSG 랜더스의 '가을 야구' 역사에서도 그랬다.

에이스 김광현(34)은 신인 시절이던 2007년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KS) 4차전에 깜짝 선발 등판해 7⅓이닝 동안 1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팀 강타선을 틀어막으며 프로야구 무대를 발칵 뒤집었다.

단 한 번도 가을무대를 밟아본 적이 없던 신인 투수 김광현은 당시 정규시즌 22승을 거둔 두산 다니엘 리오스와의 '다윗과 골리앗' 싸움에서 승리하며 대투수의 등장을 알렸다.

그로부터 15년 뒤, 프로 3년 차 SSG 좌완 투수 오원석(21)은 '2007년의 김광현처럼' 생애 첫 KS 무대에서 밝게 빛났다.

그동안 단 한 번도 가을 무대를 밟아보지 못한 오원석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KS 3차전에 선발 등판해 키움 타선을 5⅔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3회 1사에서 김휘집에게 첫 볼넷을 내줄 때까지 오원석은 상대 팀 타자 7명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스트라이크 존 모서리에 집어넣는 날카로운 직구와 살짝 휘어 들어가는 주 무기 슬라이더의 위력은 대단했다.

그는 4회 2사 1, 2루 위기에서 김태진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첫 실점 했지만, 5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호투를 이어갔다.

오원석은 0-1로 뒤진 6회말 1사에서 상대 팀 간판타자 이정후를 상대로 9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몸쪽 낮은 코스에 직구를 꽂아 넣으며 헛스윙 삼진을 잡기도 했다.

이정후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당한 첫 번째 삼진이었다.

이후 오원석은 푸이그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와 김혜성에게 유격수 방면 깊은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타선의 침묵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하진 못했지만, 야구팬들이 두고두고 회자할 인상 깊은 경기였다.

오원석의 호투로 접전을 이어간 SSG는 경기 후반 타선이 폭발하며 8-2 대승을 거뒀다.

마운드 내려가는 SSG 선발 오원석
마운드 내려가는 SSG 선발 오원석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3차전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2사 1루 상황 키움 김혜성에게 안타를 허용한 SSG 선발 오원석이 교체되고 있다. 2022.11.4 [email protected]

사실 이날 오원석의 호투를 기대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김원형 SSG 감독도 경기 전 "오늘은 타격 싸움이 될 것 같다"며 "오원석이 5회까지만 버텨줬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러나 오원석은 주변의 우려를 깨끗하게 씻어내며 최고의 역투를 펼쳤다.

15년 전 첫 KS 무대에서 최고의 명승부를 펼쳤던 김광현은 더그아웃에서 오원석의 투구를 지켜보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원석은 그렇게 보석이 됐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5727 [프로야구 중간순위] 2일 야구 03:23 3
65726 2007년에 대체 무슨 일이…프로야구 초반 거센 새내기 돌풍 야구 03:22 5
65725 '역그립' 시도한 박성현, 첫날 버디 7개…"퍼트 자신감 생겨"(종합) 골프 03:22 4
65724 여자배구 GS '우승확률 58% 잡았다' vs 도공 '어게인 2022-2023' 농구&배구 03:22 4
65723 대한항공, 현대캐피탈과 챔프 1차전 신승…75% 우승 확률 잡았다 농구&배구 03:22 4
65722 센터가 때린 깜짝 오픈 공격…최가은 "기습하려고 철저히 준비" 농구&배구 03:22 4
65721 '역그립' 시도한 박성현, 첫날 버디 7개…"퍼트 자신감 생겨" 골프 03:22 4
65720 290야드 친 중학생 김서아 "코르다·매킬로이처럼 되고 싶어요"(종합) 골프 03:22 4
65719 키움증권, 4일 고척돔 야구경기서 '파트너데이' 행사 개최 야구 03:22 5
65718 스페인 야말, 이집트전 반이슬람 구호에 "용납할 수 없는 행위" 축구 03:22 3
65717 프로야구 kt, 개막 5연승 질주…장성우 만루 홈런·이강민 4안타 야구 03:22 5
65716 [프로야구 대전전적] kt 13-8 한화 야구 03:21 4
65715 첫 등판부터 QS 호투한 LG 웰스 "탄탄한 수비진, 정말 큰 힘" 야구 03:21 4
65714 고지원,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1R 선두…신인 양효진 2위 골프 03:21 4
65713 한국대학축구연맹, 아워스포츠네이션과 통합 플랫폼 구축 MOU 축구 03:2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