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더슨, 2020년 다저스·2021년 애틀랜타에서 2년 연속 WS 우승

피더슨, 2020년 다저스·2021년 애틀랜타에서 2년 연속 WS 우승

링크핫 0 547 2021.11.03 14:28

'사인 훔치기' 휴스턴 향한 복수극, 애틀랜타에서 완성

시가를 든 채 WS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족 피더슨
시가를 든 채 WS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족 피더슨

(휴스턴 USA투데이스포츠/로이터=연합뉴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외야수 족 피더슨이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승리해 우승을 확정한 뒤, 시가를 들고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1998∼2000년 뉴욕 양키스 이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연속해서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차지한 팀은 없다.

하지만 족 피더슨(29·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WS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애틀랜타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WS 6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7-0으로 꺾고, WS 우승을 확정했다. 애틀랜타가 WS에서 우승한 건, 1995년 이후 26년 만이다.

피더슨도 우승 멤버로 애틀랜타 동료들과 WS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지난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32년 만에 WS 우승을 차지할 때도, 피더슨은 우승 세리머니를 함께 했다.

피더슨은 2014년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전 다저스 동료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피더슨은 16경기에 출전해 34타수 13안타(타율 0.382), 2홈런, 8타점을 올렸다.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WS에서는 5차전에서 결정적인 솔로포를 치는 등 10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2020년 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피더슨은 시카고 컵스와 1년 700만달러에 계약하며 다저스를 떠났다.

컵스가 일찌감치 리빌딩을 시작하면서 피더슨은 7월 16일 애틀랜타로 이적했다.

애틀랜타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에 오르며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해 밀워키 브루어스를 꺾었다.

챔피언십시리즈 상대는 다저스였다.

애틀랜타는 다저스를 4승 2패로 누르고, WS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다저스를 꺾고, 휴스턴과 WS를 치르는 일정은 피더슨을 더 주목받게 했다.

피더슨은 2017년 WS에서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휴스턴과 싸웠다. 당시 휴스턴은 4승 3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휴스턴이 당시 사인을 훔친 정황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휴스턴을 향한 다저스 선수단과 팬들의 분노가 커졌다.

다저스는 내심 올해 WS에서 휴스턴을 꺾으며 복수극을 완성하려 했다. 하지만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애틀랜타 벽에 막혔다.

다저스 전 동료와 팬들은 피더슨을 통한 복수를 기원했다.

어려운 공을 잡아내는 피더슨
어려운 공을 잡아내는 피더슨

(휴스턴 AP=연합뉴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우익수 족 피더슨이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 7회말 수비 때 카일 터커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피더슨은 이번 WS에서 15타수 1안타(타율 0.067)로 부진했지만, 애틀랜타가 우승하면서 휴스턴 선수들 앞에서 시가를 피우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피더슨도 우승 멤버가 될 자격을 갖췄다. 그는 디비전시리즈에서 7타수 3안타(타율 0.429), 3홈런, 5타점으로 활약하는 등 WS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9월 말부터 피더슨이 착용한 '진주 목걸이'가 애틀랜타 팬 사이에서 '승리의 부적'으로 불리기도 했다.

다저스와 애틀랜타에서 WS 우승을 차지하면서 피더슨은 MLB 역사상 9번째로 다른 팀에서 2년 연속 WS 챔피언 반지를 낀 선수가 됐다.

MLB닷컴은 "피더슨에 앞서서 앨리 클라크(1947년 양키스·1948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클렘 러빈(1959년 다저스·1960년 피츠버그 파이리츠), 빌 스코론(1962년 양키스·1963년 다저스), 돈 굴릿(1976년 신시내티 레즈·1997년 양키스), 잭 모리스(1991년 미네소타 트윈스·1992년 토론토), 라이언 테리오트(201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2012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제이크 피비(2013년 보스턴 레드삭스·2014년 샌프란시스코), 벤 조브리스트(2015년 캔자스시티 로열스·2016년 시카고 컵스)가 2개 팀에서 2년 연속 WS 우승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3877 OK저축은행 '210㎝ 공격수' 크리스 입국…선수단 합류 농구&배구 03:23 3
53876 돌풍의 한국가스공사, 전자랜드 시절 8연승 기록까지 '1승' 농구&배구 03:23 3
53875 야구 대표팀에서도 'FA 엄상백 78억원' 최고의 화제 야구 03:22 3
53874 현세린, 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첫날 1위…박현경은 공동 6위 골프 03:22 3
53873 '7연승' 한국가스공사, 프로농구 선두 질주…최하위 DB는 7연패 농구&배구 03:22 3
53872 홍명보호 축구대표팀, 풀백 교체…다친 황문기 대신 김문환 발탁 축구 03:22 3
53871 전역한 대한항공 임재영, 복귀 무대서 '호된 신고식' 농구&배구 03:22 3
53870 '은퇴' 추신수, 16일 팬들과의 만남…MLB는 "고마워, 추" 야구 03:22 3
53869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신뢰 잃은 게 사실…기꺼이 돕고 싶어" 축구 03:22 3
53868 반칙 휘슬 안 불자 속상한 허훈, 광고판 발로 차 KBL 재정위로 농구&배구 03:22 3
53867 '4년 78억원에 한화행' 엄상백 "신축구장에서 우승 축포" 야구 03:22 3
53866 [프로농구 대구전적] 한국가스공사 99-65 소노 농구&배구 03:22 3
53865 [여자농구 부천전적] 우리은행 65-62 하나은행 농구&배구 03:21 3
53864 김아림,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이틀 연속 선두 골프 03:21 3
53863 한국시리즈 1차전서 박병호 삼진 잡은 전상현의 공 '230만원' 야구 03:2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