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을 일으킨 바람의 손자…이정후가 해냈다

가을바람을 일으킨 바람의 손자…이정후가 해냈다

링크핫 0 659 2021.11.01 22:48

1994년 타격왕 이종범도 해내지 못했던 그해 PS 승리

2021 타격왕 이정후, WC 1차전서 결승 적시타

환호하는 이정후
환호하는 이정후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2사 1,2루. 키움 이정후가 2타점 2루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2021.11.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바람의 손자'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에게 2021년은 '바람의 아들' 부친 이종범(LG 트윈스) 코치를 넘어선 한 해로 기억될 것 같다.

이정후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아버지가 KBO리그에서 이뤘던 다양한 업적을 재연하거나 넘어섰다.

그는 올 시즌 타율 0.360을 기록하며 1994년 타격왕 이종범 코치와 함께 최초의 부자(父子) 타격왕 자리에 올랐다.

지난달 25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한 경기에서 모두 기록하며 이종범 코치가 선수 시절 기록하지 못한 사이클링 히트 진기록을 세웠다.

이제 이정후는 부친 이종범 코치와 어깨를 견줘도 어색하지 않을 수준의 대형 선수가 됐다.

영웅 이정후는 2021시즌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도 리그 간판타자의 면모를 보였다.

그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에 한 방을 터뜨렸다.

8회까지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며 침묵했지만, 4-4로 맞선 9회초 마지막 공격 2사 1, 2루 기회에서 승부를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그는 상대 팀 김강률을 상대로 2구째 시속 146㎞ 직구를 걷어내 상대 팀 중견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적시타를 만들었다.

경기 내내 무표정한 모습을 보였던 이정후는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다.

키움은 이정후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두산을 7-4로 꺾고 승부를 WC 2차전으로 가져갔다.

사실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 코치도 타격왕을 차지했던 1994년 소속팀 해태 타이거즈를 준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그러나 당시 해태는 한화 이글스에 2연패를 기록하며 가을 잔치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2021년 타격왕 이정후는 1994년 타격왕 이종범이 해내지 못했던 가을잔치 승리를 자신의 손으로 만들며 활짝 웃었다.

이정후는 WC 1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상금 100만원과 100만원 상당의 협찬품을 받았다. 그는 결승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농심 오늘의 깡'에도 선정돼 상금 100만원을 추가로 받았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3005 '백승호 풀타임' 버밍엄, 셰필드에 0-3 완패…4경기째 무승 축구 03:22 3
63004 은퇴 앞두고 최다 출전 대기록 세운 김정은 "19경기 남았네요" 농구&배구 03:22 4
63003 '곧 59세' 일본축구 미우라, 5년 만에 J리그 복귀 임박 축구 03:21 3
63002 '황희찬 89분' 울버햄프턴, 브렌트퍼드에 0-2 패배…10연패 수모 축구 03:21 3
63001 현대건설 '새 철벽' 김희진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뛴다" 농구&배구 03:21 3
63000 K리그 수원은 이정효, 전북·제주도 짝 찾은 듯…울산만 남았다(종합) 축구 03:21 3
62999 이정후, MLB닷컴 선정 '2025 세계 올스타'…오타니와 나란히 야구 03:21 3
62998 현대건설, IBK 꺾고 6연승…1위 도로공사 승점 1차 추격(종합) 농구&배구 03:21 3
62997 K리그1 광주, 이정효 감독과 계약 해지…차기 사령탑 선임 착수 축구 03:21 2
62996 음바페, 올해 59호골 작렬…호날두와 '단일 연도 최다골' 동률 축구 03:21 2
62995 맷 쿠처, 주니어 선수 아들과 PNC 챔피언십 1R 단독 1위 골프 03:21 4
62994 [프로배구 중간순위] 21일 농구&배구 03:21 4
62993 디애슬레틱 김혜성 평가 "생존하려면 스윙 교정 지속해야" 야구 03:20 4
62992 K리그 수원은 이정효, 전북·제주도 짝 찾은 듯…울산만 남았다 축구 03:20 4
62991 '이강인 결장' PSG, 퐁트네 풋에 4-0 대승…프랑스컵 32강행 축구 03:2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