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현 떠난 인삼공사 '새 해결사' 배병준 "기회 감사하고 소중"

전성현 떠난 인삼공사 '새 해결사' 배병준 "기회 감사하고 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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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현 꽁꽁 묶은 문성곤 "3점 슛 딱 하나, 세리머니 내줘 아쉬워"

인삼공사의 배병준
인삼공사의 배병준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양=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간판 슈터 전성현을 신생팀 고양 캐롯으로 보낸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에 새로운 해결사가 등장했다.

2012년 데뷔한 베테랑 배병준(32·188㎝)이다.

배병준은 1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캐롯과의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3점 슛 3개를 포함해 팀의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13점을 올리고 5개의 리바운드를 곁들여 인삼공사의 73-62 승리에 기여했다.

2012-2013시즌 창원 LG에서 프로 데뷔해 2018-2019시즌부터 2년간 인삼공사에서 뛰었고, 서울 SK로 이적했다가 이번 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인삼공사에 복귀한 배병준은 존재감이 크진 않던 선수다.

데뷔 이후 평균 득점이 2.9점에 불과하고, 정규리그 평균 출전 시간이 10분을 넘긴 건 이전까지 단 한 번(2018-2019시즌·13분 16초)이었다.

지난 시즌엔 SK에서 평균 5분 29초를 뛰며 2.6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초반 두 경기에서 배병준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날 친정팀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SK와의 개막전에서 25분 38초를 뛰며 13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이날은 35분 넘게 뛰며 활약을 이어가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리그 최고의 슈터 전성현이 이적하면서 인삼공사가 이를 어떻게 메울지는 시즌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꼽혔는데, 그 대체자로 거론된 선수 중 한 명인 배병준이 초반 김상식 감독의 중용을 받으며 확실하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상식 감독은 "비시즌에 배병준에게 슈팅을 많이 강조했다. 자신감을 많이 가지라고 했다"며 "슈팅을 하다 보니 상대가 붙었을 때 돌파해 들어가는 면도 좋아지고, 종합적으로 발전했다"고 전했다.

배병준은 "운이 좋은 것 같다.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저도 신기하다"며 "렌즈 아반도 선수도 있지만, 제가 성현이 대체자라는 인식이 강해서 팀 성적이 좋지 않으면 스스로 많이 힘들었을 텐데, 아직은 분위기가 좋아 기쁘다"고 말했다.

"늘어난 출전 시간이 감사하고 소중하다"는 그는 "주어진 시간에 100%를 쏟아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캐롯의 전성현과 인삼공사의 문성곤
캐롯의 전성현과 인삼공사의 문성곤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인삼공사와 캐롯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전성현이 7점으로 묶이면서 배병준의 활약은 자연스럽게 더 부각됐다.

배병준은 "수비에 (문)성곤이가 있으니 성현이가 평균 득점 이하로 낼 거란 확신이 있어서 '쟤보다 내가 더 잘해야지'라는 생각보다는 감독님이 추구하시는 농구에 맞추자는 생각뿐이었다"고 밝혔다.

전성현을 막는 입장이 된 인삼공사 수비의 핵심 문성곤은 "은사님(김승기 캐롯 감독), 예전 동료와 대결하다 보니 속으로 많이 흥분했다"며 "성현이 형을 틀어막는 임무 하나는 성공했지만, 3점 슛 하나를 내준 게 아쉽다. 세리머니를 못 하게 해야 했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이번 시즌엔 팀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특히 크다. 성현이 형이 나갔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라는 걸 보이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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