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첫 우승 황정미 "힘들었던 작년…더 나은 내년 기대"

KLPGA 투어 첫 우승 황정미 "힘들었던 작년…더 나은 내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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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하는 황정미.
기자회견 하는 황정미.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용인=연합뉴스) 권훈 기자 = 4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황정미(23)는 골프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를 묻자 "작년"이라고 답했다.

2020년 KLPGA투어에 데뷔한 황정미는 신인 시즌을 상금랭킹 43위(1억1천460만 원)로 마쳤다.

아주 빼어난 성적은 아니었지만, 드림투어를 병행하느라 17개 대회밖에 출전하지 못했는데도 신인왕 포인트 4위에 올랐다.

그러나 풀시드를 받아 28개 대회나 출전했던 작년에 그는 톱10에 한 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채 상금랭킹 65위(1억1천135만 원)에 그쳐 시드전을 다시 치러야 했다.

황정미는 "사실 샷이 좋은 편인데 작년에는 샷이 너무 안 됐다"고 말했다.

황정미는 그러나 작년의 어려움이 있었기에 올해 화려하게 다시 날아오를 수 있었다고 믿는다.

"지난해 파온이 잘 안돼서 쇼트게임을 할 일이 많았는데, 덕분에 약점이던 쇼트게임 실력이 부쩍 늘었다"면서 웃었다.

시드전을 치르고 나서 올해 시즌을 앞두고 샷과 쇼트게임, 퍼팅을 열심히 연마했다는 그는 "올해는 내년을 바라보고 재정비하려던 시즌이었는데 생각보다 더 빨리 우승이 찾아왔다"고 기뻐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24년까지 시드를 확보한 황정미는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내년 시드 걱정을 던 게 이번 대회 우승까지 이어졌다"면서 "이번 우승으로 여유가 생긴 만큼 내년에는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부모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든 황정미.
부모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든 황정미.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황정미는 일찌감치 우승 경쟁에서 탈락하는 듯했다.

1번, 3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낸 그는 4번 홀 버디로 만회하나 싶었지만 7번 홀에서 또 보기를 했다.

황정미는 "마지막 날 챔피언조 경기가 처음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면서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자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고 돌아봤다.

황정미는 16번 홀(파3) 티샷을 그린에 올려놓은 뒤 리더보드를 보고선 투지가 솟구쳤다고 털어놨다.

"생각보다 타수 차가 크지 않더라. 후회 없이 하자는 생각이 들었다"는 황정미는 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1타차로 따라붙었다.

황정미는 "16번 홀 버디가 우승의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 18번 홀(파5) 버디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데 성공한 황정미는 "버디 퍼트를 꼭 넣어서 연장으로 가자는 생각보다는 멋지게 버디로 마무리하자는 생각뿐이었다"고 당시 속마음을 설명했다.

"우승을 늘 바라왔지만, 이번 우승은 생각지 못했다"는 황정미는 "최근 샷이 좋지 않아서 방어적으로 쳤는데 이번 대회부터 샷이 좋아졌고 퍼트가 잘 돼 자신 있게 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승 기록보다는 박수를 받는 선수, 본보기가 되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는 황정미는 "이번 우승으로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고, 더 겸손해지겠다"며 "어려운 코스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내보고 싶다"고 희망을 밝혔다.

이날 부상으로 쌍용차 토레스 SUV를 받은 황정미는 "자동차가 상품이 걸려 있는 줄 몰랐다. 자동차 한 대가 필요하기는 했다. 어머니께서 자동차를 장만하려고 하는데 어머니께 드릴까 한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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