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빈 회장 "KLPGA 대회 취소는 골프장 문제…농구와는 무관"

김용빈 회장 "KLPGA 대회 취소는 골프장 문제…농구와는 무관"

링크핫 0 399 2022.09.01 15:44

"선수와 팬 여러분께 사과…'과도한 스포츠 마케팅' 주장은 사실과 달라"

김용빈 회장.
김용빈 회장.

[대한카누연맹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이 최근 스포츠계 논란의 한복판에 섰다.

대한컬링연맹 회장이기도 한 김용빈 회장은 지난해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엘크루 프로 셀러브리티 대회를 개최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을 인수했다.

올해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 부단장을 맡았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는 카누연맹회장으로 남북 단일팀 금메달을 일궈냈다.

지난달에는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캐롯손해보험을 네이밍스폰서로 하는 농구단 창단식을 열었고, 10월 개막하는 2022-2023시즌부터 리그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 팀에는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이 대표를 맡아 더욱 화제가 됐다.

그런데 9일 인천에서 개막할 예정이던 엘크루 프로 셀러브리티 대회가 취소되면서 프로농구단을 향한 불안한 시선들이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엘크루 프로 셀러브리티 대회는 국내 여자 골프 사상 최초로 방송인, 전직 스포츠 스타 등 유명인들이 함께 경기하는 방식을 채택했고, 프로농구단 역시 국내 최초로 네이밍 스폰서를 유치했다.

김용빈 회장은 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KLPGA 대회 취소는 골프장 쪽에서 대회 준비 상황이 미흡함에도 임대료 전액과 식·음료 사전 예치금 사전 입금 등 무리한 요구를 했기 때문"이라며 "일반적으로 임대료는 50%를 선지급하고 남은 50%는 대회 종료 후 납부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프로암 만찬을 골프장 식당 대신 인근 호텔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골프장 식음료 매출을 보전해달라며 추가로 1천200만원 등 대관료와 식음료 예상 매출액 등 총 5억원의 선금을 입금하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이 골프장 임대 계약금 납부를 여러 차례 미뤄 계약이 파기된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골프장 임대 계약이 8월 30일에 이뤄졌고, 31일 송금하는 과정에 골프장 쪽에서 대회 기간 일반 고객을 받기로 하면서 계약이 깨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골프장 측의 문제로 대회가 취소된 것을 두고 프로농구나 다른 프로젝트와 엮는 것은 과도한 억측"이라며 "캐롯손해보험은 이번 농구단 창단식과 관련해 큰 홍보 효과 등으로 매우 만족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 엘크루 프로 셀러브리티 대회 우승자 유해란.
2021년 엘크루 프로 셀러브리티 대회 우승자 유해란.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앞으로 프로축구 K리그2와 여자프로배구에도 진출하겠다는 뜻을 밝힌 김 회장은 "축구도 이미 네이밍스폰서를 확보했지만 지금 밝히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조선해양건설지부가 1일 '급여가 밀리는 상황에 과도한 스포츠 마케팅으로 인한 자기 홍보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대우조선해양건설과 (스포츠단 운영 법인인) 데이원스포츠는 지분 관계가 1%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제가 회장을 맡은 컬링연맹은 ESG 경영(환경·사회·지배구조) 차원에서 하는 봉사의 개념"이라며 "프로스포츠는 자생할 수 있는 구단을 만들어 국내 프로스포츠 변혁과 혁신을 위해 시작한 것이지만 대우조선해양건설과는 무관하고, 네이밍스폰서 유치 등을 통해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소가 확정된 KLPGA 투어 대회가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엘크루 홍보를 위해 시작한 사업이지만 "이 대회가 열리지 못하게 된 것은 골프장 측의 책임이 크기 때문에 이를 농구나 컬링 등과 엮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 김 회장의 항변이다.

김 회장은 "이번 일로 인해 피해를 본 KLPGA 투어 선수들과 팬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서 다시 대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합뉴스는 김 회장의 주장에 대한 반론을 듣기 위해 대회장인 오렌지듄스 영종 골프클럽 대표에게 연락했으나 통화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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