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악몽, 진화 밑거름됐다…LG 고우석 "다시 한번 싸우겠다"

올림픽 악몽, 진화 밑거름됐다…LG 고우석 "다시 한번 싸우겠다"

링크핫 0 320 2022.08.31 22:54

시즌 중 커터 업그레이드…완성형 마무리로 발전

WBC 기다리는 고우석, 자신만만

LG 트윈스 고우석
LG 트윈스 고우석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LG 트윈스 고우석이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전을 마친 뒤 인터뷰하고 있다. 2022.8.3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마무리 투수 고우석(24)은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최악의 악몽을 겪었다.

'숙적' 일본과 준결승전 2-2로 맞선 8회에 베이스커버 실수로 위기를 자초한 뒤 3타점 2루타를 허용해 패전 투수가 됐다.

한국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3-4위 결정전에서도 패해 노메달로 짐을 쌌다.

주변 사람들은 한동안 고우석에게 도쿄올림픽 때 이야기를 꺼내지 못했다.

고우석이 당시 일로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년이 지난 지금, 고우석은 도쿄올림픽 때 일을 어렵지 않게 이야기한다.

그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모든 것이 경험이었다. 힘들었던 기억은 아니다"라며 털털하게 입을 열었다.

그는 "사실 작년의 내 투구 모습들을 영상으로 돌려보면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많다"며 "그저 구속과 힘으로만 승부를 거는 모습이 많았는데, '왜 저렇게 던지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의 내 모습을 보며 좀 더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시즌 중에도 새로운 구종을 던지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도쿄올림픽을 포함해 지난해 투구 내용을 살펴봤던 고우석은 최근 컷패스트볼의 비중을 높이며 한 단계 더 진화하고 있다.

슬라이더 그립으로 던지는 컷패스트볼은 스트라이크존 높은 쪽을 통과해 상대 타자들의 범타를 효과적으로 유도한다.

류지현 LG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고우석은 스프링캠프 때까지 완성되지 않았던 컷패스트볼을 정규시즌 때 장착했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고우석은 컷패스트볼을 주 무기 삼아 8월 이후 9경기에서 9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는 등 특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31일 NC전에서도 5-3으로 앞선 9회초에 등판해 세 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세이브를 올렸다.

시즌 33세이브째를 올린 고우석은 리그 최다 세이브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개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35세이브·2019년) 기록에도 성큼 다가섰다.

고우석은 "스트라이크 높은 쪽에 던지는 변화구는 상대 타자가 스윙 각을 잡기가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시즌 중 새로운 주 무기를 새롭게 던지는 건 쉽지 않지만, 시도할 때 두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 단계 더 진화한 고우석은 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바라본다.

도쿄올림픽 때 당했던 빚을 고스란히 갚아주는 게 고우석의 목표다.

그는 "만약 내년에 (WBC 출전) 기회가 온다면 다시 한번 싸워보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5487 한화금융, PGA 투어 김주형과 후원 계약 연장 골프 03:23 5
65486 여자 대학축구 U-리그 출범…2026시즌 27일부터 7개월 열전 축구 03:22 6
65485 남자배구 삼성화재 새 사령탑 선임 임박…외국인 vs 국내파 압축 농구&배구 03:22 6
65484 '골프 황제' 우즈, 1년 만에 TGL 경기 출격…팀은 준우승 골프 03:22 6
65483 초등생 야구부원 5초간 볼 잡아당긴 감독 벌금 300만원 야구 03:22 7
65482 이정후, 몬테레이전 스리런…MLB 개막 앞두고 3연속 장타쇼 야구 03:22 6
65481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베트남 인플루언서 영향력 2위 축구 03:22 7
65480 지는 법 잊은 프로농구 소노, SK 1점 차로 꺾고 파죽의 10연승 농구&배구 03:22 7
65479 [프로농구 중간순위] 25일 농구&배구 03:22 7
65478 '10연승'에도 표정 굳은 소노 손창환 "오늘 승리는 선수들 덕분" 농구&배구 03:22 7
65477 남자배구 대한항공 '특급 소방수' 마쏘, 99번 아포짓으로 등록 농구&배구 03:22 6
65476 KBO-ADT캡스 '수비 가치' 조명하는 공식 스폰서십 체결 야구 03:21 6
65475 MLB닷컴, 다저스 월드시리즈 3연패 전망…오타니 사이영상 후보 야구 03:21 5
65474 '신의 한 수' 된 김지한 플로터 서브 "사실은 통증 탓에…" 농구&배구 03:21 6
65473 신청 안 한 '숨은 오심'도 잡는다…KBO, 비디오 판독 규정 개선 야구 03:2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