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7일(한국시간) 각 구단의 2022시즌 예상 로스터를 전망하면서 주요 선수들의 새 시즌 역할과 이적 가능성을 정리했다.
MLB에서 뛰는 대다수 한국 선수들은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이 매체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분석하면서 "류현진(34)은 풀타임으로 뛴 모든 시즌을 통틀어 올 시즌에 가장 저조한 평균자책점(4.37)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연봉 2천만 달러를 받는 류현진은 앞으로 2년의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데, 토론토가 반등하기 위해선 류현진의 활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류현진은 토론토의 에이스 역할을 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다만 류현진은 건강하다면 팀 내 두 번째 선발 투수 혹은 세 번째 선발 투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19년과 2020년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류현진이 느끼기엔 다소 섭섭한 평가다.
류현진은 8월 26일까지 12승 6패 평균자책점 3.54의 성적으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지만, 시즌 후반 제구력 난조로 하락세를 타며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 사이 로비 레이는 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펼치며 토론토의 에이스로 발돋움했고, 류현진의 입지는 줄어들었다.
MLB닷컴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광현(33)에 관해선 원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결별할 것으로 전망했다.
MLB닷컴은 "김광현은 올 시즌 팔꿈치, 허리 등 다양한 부위의 부상과 싸웠다"며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더는 김광현과 동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김광현은 좌완 투수를 찾는 팀에 본인을 알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30)에 관해선 "올 시즌 몇 차례 부상에도 좋은 수비 실력과 11개 홈런 등을 기록하며 활약했다"라며 "최지만은 여전히 1루에서 경쟁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지만의 몸값이 계속 상승하고 있어서 탬파베이 구단이 매물로 내놓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치열한 팀 내 경쟁 탓에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내야수 김하성(26)은 "4년간 2천800만 달러의 몸값에 부응하지는 못했다"라고 평가받았다.
MLB닷컴은 "다만 김하성은 내년 시즌 백업 내야수로서 가치를 증명했다"며 "엘리트 수비수인 김하성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은 전망을 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박효준(25)은 MLB닷컴이 분석한 2022시즌 예상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