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재원 "내 롤모델은 박병호 선배…직접 조언도 해주세요"

LG 이재원 "내 롤모델은 박병호 선배…직접 조언도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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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빅보이' 이재원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LG 트윈스의 젊은 거포 이재원이 7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LG 트윈스 팬들을 설레게 하는 우타 거포 이재원(23)의 '롤모델'은 박병호(36·kt wiz)다.

이재원은 박병호를 닮고자, 등번호까지 박병호와 같은 52번을 택했다.

LG를 떠난 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자리매김한 박병호도 이재원의 성장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다.

7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만난 이재원은 "박병호 선배의 타격 영상을 자주 본다. 가끔 선배님께 이런저런 질문을 드리는 데 따듯한 조언을 해 주신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박병호 선배가 수원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끝내기 홈런을 치셨다. 문자 메시지로 축하 인사를 드렸더니, 곧바로 전화하셔서 '고맙다'고 말해주셨다. 내가 더 고마웠다. 사실 늘 감사하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박병호는 2005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했다.

LG는 박병호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며 입단 첫해부터 1군에서 뛸 기회를 줬다.

하지만 박병호는 2011년 넥센 히어로즈로 이적한 뒤에야 재능을 꽃피웠다.

박병호는 여전히 LG 구단과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LG 트윈스 이재원
LG 트윈스 이재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재원은 박병호가 미국 생활을 마치고 키움 히어로즈로 복귀한 해인 2018년에 2차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LG에 입단했다.

이재원은 "어릴 때부터 박병호 선배의 팬이었다. 고교 시절부터 등번호 52를 단 것도 박병호 선배의 영향이었다"며 "박병호 선배의 모든 것이 좋다. 모두가 아시다시피, 박병호 선배는 기술적으로 뛰어나다. 그런 기량을 갖추시고도 성실하게 훈련하신다"며 우상 박병호를 향한 경외심을 드러냈다.

그는 프로 입단 후 '다른 팀 선배' 박병호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선배님의 팬입니다"라고 고백했다.

박병호는 따듯한 조언으로 이재원의 성장을 도왔다.

kt wiz 박병호
kt wiz 박병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2020년 처음 1군 무대에 섰지만, 홈런 1개도 치지 못하고 다시 2군으로 내려간 이재원은 지난해 62경기에서 홈런 5개를 쳤다.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었다.

올해에도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56경기에서 홈런 13개를 치며 '잠실 빅보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LG에서 머무는 동안 박병호가 친 한 시즌 최다 홈런은 9개(2009년)였다.

'박병호보다 빨리 1군에 자리 잡지 않았나'라는 덕담에 이재원은 "나는 아직 박병호 선배의 비교 대상조차 되지 않는다"라고 황급하게 손을 내저었다.

사실 올 시즌 홈런 32개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KBO리그 개인 통산 359홈런을 친 박병호는 이재원을 포함한 KBO리그 젊은 선수에게 우상과 같은 존재다.

이재원에게 여전히 박병호는 '닿을 수 없는 존재'지만 '박병호의 후계자'가 되고픈 꿈을 무럭무럭 키우고 있다.

이재원은 "1군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그러나 더 분발해서 '내가 1군에 왜 있어야 하는지'를 증명해야 한다"며 "언젠가는 꼭 박병호 선배의 뒤를 이은 타자로 인정받고 싶다. 죽도록 열심히 해야 박병호 선배님을 따라갈 수 있다는 건 누구보다 내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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