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도 부족한가요?'…대구 팬은 포항의 ACL '준우승'을 바란다

'3위도 부족한가요?'…대구 팬은 포항의 ACL '준우승'을 바란다

링크핫 0 667 2021.10.26 07:00

올해부터 ACL 우승팀은 내년 대회 자동 진출

ACL 또 나가고 싶은 세징야
ACL 또 나가고 싶은 세징야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아시아 왕좌에 오르기를 원하지 않을 K리그 팬들이 라이벌 울산 현대 팬들 말고 또 있다.

바로 25일 현재 K리그1 3위에 자리한 대구FC 팬들이다.

포항이 내달 23일(현지시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에서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을 꺾고 우승하면 K리그에 할당된 다음 시즌 ACL 출전권 4장 중 1장을 가져가기 때문이다.

AFC는 직전 대회 ACL 우승팀에 다음 시즌 대회 출전권을 주는 제도를 2009년 대회부터 없앴다가 2022년 대회부터 부활시키기로 했다.

2021년 대회부터 ACL 본선 출전팀을 기존 32팀에서 40팀으로 늘리는 큰 폭의 변화를 주면서 챔피언을 더 예우해주기로 한 것이다.

다만, 우승팀의 소속 리그 출전권 수를 늘려주지는 않았다.

즉 한국은 포항이 우승해도 다음 시즌 ACL 티켓이 '2+2' 그대로다. 즉 본선 직행 티켓 2장과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에 나서는 티켓(플레이오프 티켓) 2장 등 총 4장이 그대로 유지된다.

ACL 준결승에서 울산 꺾은 포항
ACL 준결승에서 울산 꺾은 포항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본선 직행 티켓 2장은 K리그1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한 장씩 가져간다.

플레이오프 티켓 2장은 FA컵 우승팀을 제외한 K리그1 2, 3순위 팀에게 주어진다.

포항이 ACL에서 우승하지 못하고, 대구가 정규리그 3위를 유지한다면 대구는 마지막 플레이오프 티켓을 가져갈 수 있다.

그러나 포항이 ACL에서 우승하면 대구 몫이었던 플레이오프 티켓을 포항이 가져가게 된다.

파이널 라운드 5경기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현재 대구(승점 49)와 2위 울산(승점 64)의 승점 차는 15점이나 된다. 득점 수에서도 울산(54골)이 대구(37골)에 크게 앞선다.

대구가 오를 수 있는 최고 순위는 사실상 3위로 굳어진 상태다.

대구 팬들 입장에서는 포항의 ACL 우승 도전이 실패로 돌아가기를 바랄 이유가 충분한 셈이다.

ACL 준결승에서 울산 꺾은 포항
ACL 준결승에서 울산 꺾은 포항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포항이 ACL에서 우승해도 대구가 다음 시즌 ACL 출전권을 따낼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FA컵에서 대구나 울산이 우승하면 된다.

대구는 FA컵에서 우승하면 정규리그 순위와 관계없이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ACL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쥔다.

만약 울산이 FA컵에서 우승하고 대구가 정규리그 3위를 유지하면 대구는 플레이오프 티켓을 가져가게 된다.

대구로서는 FA컵에서 우승하는 게 내년 ACL 티켓을 품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대구는 오는 27일 호수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강원FC와 FA컵 4강전을 치른다.

울산은 같은 시각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3877 OK저축은행 '210㎝ 공격수' 크리스 입국…선수단 합류 농구&배구 03:23 3
53876 돌풍의 한국가스공사, 전자랜드 시절 8연승 기록까지 '1승' 농구&배구 03:23 3
53875 야구 대표팀에서도 'FA 엄상백 78억원' 최고의 화제 야구 03:22 3
53874 현세린, 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첫날 1위…박현경은 공동 6위 골프 03:22 3
53873 '7연승' 한국가스공사, 프로농구 선두 질주…최하위 DB는 7연패 농구&배구 03:22 3
53872 홍명보호 축구대표팀, 풀백 교체…다친 황문기 대신 김문환 발탁 축구 03:22 3
53871 전역한 대한항공 임재영, 복귀 무대서 '호된 신고식' 농구&배구 03:22 3
53870 '은퇴' 추신수, 16일 팬들과의 만남…MLB는 "고마워, 추" 야구 03:22 3
53869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신뢰 잃은 게 사실…기꺼이 돕고 싶어" 축구 03:22 3
53868 반칙 휘슬 안 불자 속상한 허훈, 광고판 발로 차 KBL 재정위로 농구&배구 03:22 3
53867 '4년 78억원에 한화행' 엄상백 "신축구장에서 우승 축포" 야구 03:22 3
53866 [프로농구 대구전적] 한국가스공사 99-65 소노 농구&배구 03:22 3
53865 [여자농구 부천전적] 우리은행 65-62 하나은행 농구&배구 03:21 3
53864 김아림,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이틀 연속 선두 골프 03:21 3
53863 한국시리즈 1차전서 박병호 삼진 잡은 전상현의 공 '230만원' 야구 03:2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