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올 시즌 종료 후 마이크 실트 감독과 결별한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35세 벤치 코치를 차기 사령탑에 앉힐 예정이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운영부문 사장이 새 사령탑으로 올리버 마몰(35) 벤치 코치를 낙점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올 시즌 막판 기적과 같은 17연승으로 팀을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려놓은 실트 감독을 돌연 경질해 메이저리그에 충격을 안겼다.
모젤리악 사장은 당시 경질 사유로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철학적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트 감독 경질 때부터 새 사령텁 후보로 주목받은 마몰은 1986년생으로 메이저리그 최연소 감독이 될 것이라고 MLB닷컴은 전했다.
팀의 간판선수인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40),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39)보다도 한참 어리다.
아울러 마몰은 세인트루이스 구단 역사상 마이크 곤살레스 감독(1938∼1940년) 이후 약 80년 만의 유색인종 감독이다.
2007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세인트루이스에 6라운드 지명을 받은 마몰은 은퇴 후 2011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2년 루키리그팀 감독, 2015년 싱글A팀 감독을 거친 마몰은 2017년 세인트루이스의 1루 코치를 맡으며 메이저리그 무대로 올라왔다.
이후 2019시즌을 앞두고 벤치코치로 승진한 마몰은 올해까지 3시즌 동안 실트 감독을 보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