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가 시즌 첫 '엘 클라시코'에서 FC바르셀로나를 잡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25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노우에서 끝난 2021-202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바르셀로나에 2-1로 이겼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바르셀로나와 4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겨 1965년 이후 56년 만에 엘 클라시코 4연승을 기록했다.
승점 3을 더한 레알 마드리드는 라리가 2위(승점 20)에 자리했고, 바르셀로나는 9위(승점 15)까지 내려앉았다.
이번 엘 클라시코는 양 팀의 '아이콘'과 같았던 리오넬 메시와 세르히오 라모스(이상 파리 생제르맹)가 이적한 뒤 열린 첫 더비다.
유스 시절부터 바르셀로나에만 몸담았던 메시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16년간 뛴 라모스는 올해 여름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 두 선수가 없는 엘 클라시코는 2004년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새로운 얼굴들이 이날 득점포를 가동하며 빈자리를 메웠다.
선제골은 레알 마드리드의 몫이었다.
전반 32분 레알 마드리드가 재빠르게 공격을 전개했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호드리구의 패스를 거쳐 공을 잡은 다비드 알라바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강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이적생인 알라바는 21세기 들어 5번째로 자신의 첫 엘 클라시코에서 골을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됐다.
한 골 차 리드를 유지하던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추가시간 추가 골을 뽑아내 승기를 굳혔다.
후반 48분 마르코 아센시오의 슛을 상대 골키퍼가 쳐 내자 루카스 바스케스가 달려들며 재차 차 넣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52분 세르히오 아궤로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33세 144일의 아궤로는 21세기 들어 자신의 첫 엘 클라시코에서 득점한 최고령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엘 클라시코 패배에 분노한 바르셀로나 팬들은 경기장을 떠나는 로날트 쿠만 바르셀로나 감독의 차를 둘러싸고 두드리기도 했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트위터를 통해 "쿠만 감독이 경기장을 떠날 때 겪은 폭력과 경멸적인 행위를 규탄한다"며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보안과 징계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