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에서 피로 물든 유니폼…'이런 선수 본 적 있나요'

올스타전에서 피로 물든 유니폼…'이런 선수 본 적 있나요'

링크핫 0 547 2022.07.16 09:30

kt 무명 내야수 양승혁, 퓨처스 올스타서 허슬플레이

"어떤 상황에서도 악바리처럼 플레이하는 게 내 야구 철학"

빨갛게 물든 유니폼
빨갛게 물든 유니폼

kt wiz 양승혁이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퓨처스 올스타전을 마친 뒤 우수타자상 트로피를 꼭 쥐고 인터뷰하고 있다. 그는 이벤트 경기에선 드물게 몸을 던지는 허슬플레이를 펼쳤고, 오른쪽 무릎이 까여 출혈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kt wiz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팬을 위한 이벤트 경기다.

선수들은 오랜만에 긴장을 풀고 성적에 관한 압박감 없이 웃고 즐긴다.

올스타전에서의 활약과 부진은 사실 큰 의미가 없다. 선수들과 팬들은 하나 같이 축제를 즐긴다.

그러나 2군 선수들에겐 다르다. 그들에게 올스타전은 또 하나의 간절한 기회의 장이다.

kt wiz의 내야수 양승혁(23)에게도 퓨처스 올스타전의 의미는 컸다.

2018년 육성선수로 kt 유니폼을 입은 양승혁은 관중들의 함성을 들으며 경기를 치른 경험이 많지 않다.

그는 입단 후 3년간 단 한 차례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고, 지난달 8일 감격스러운 첫 1군 데뷔 경기를 치렀다.

양승혁이 1군에서 잡은 타석 기회도 많지 않다. 그는 지난달 12일 롯데 자이언츠전 0-13으로 뒤진 8회말 1사 1, 2루 기회에서 데뷔 후 첫 1군 타석에 나섰다.

결과는 헛스윙 삼진. 상대 팀 서준원이 던진 투심패스트볼에 배트를 헛돌리면서 물러났다.

이 타석은 양승혁의 유일한 1군 타격 기록이다.

양승혁은 이후 기회를 잡지 못하고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헤드 퍼스트 플레이 시도하는 양승혁
헤드 퍼스트 플레이 시도하는 양승혁

kt wiz 양승혁(오른쪽)이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퓨처스 올스타전 1회말 공격에서 2루 진루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51의 성적을 거둔 양승혁은 퓨처스 올스타로 뽑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양승혁은 간절한 마음으로 퓨처스 올스타 무대에 섰다.

이날 잠실구장엔 평소 듣지 못한 관중 함성이 가득했고, 미디어와 구단 관계자들이 총출동해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선수들의 플레이는 다양한 각도로 중계방송됐다.

양승혁은 이날도 이를 악물고 뛰었다. 남부리그 올스타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고, 2회 2사 1, 2루에서 적시타를 터뜨리며 타점을 올렸다.

5회와 7회에도 안타를 추가한 양승혁은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의 성적을 올렸다.

양승혁은 허투루 경기에 임하지 않았다. 그는 출루 후 두 번이나 도루를 시도했고, 부상 위험이 있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도 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양승혁의 유니폼 오른쪽 무릎은 피로 물들어있었다.

양승혁 우수타자상 수상
양승혁 우수타자상 수상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퓨처스 올스타전 시상식에서 kt wiz 양승혁이 우수타자상을 수상하고 있다. 2022.7.15 [연합뉴스 자료사진]

주루 플레이를 하다 슬라이딩 과정에서 살이 쓸리면서 찰과상을 당했다.

양승혁이 얼마나 간절하게 올스타전에 임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우수타자상 트로피를 꼭 쥔 양승혁은 "올스타전도 하나의 경기라고 생각하고 집중했다"며 "찰과상이 있었지만, 일상적인 부상이라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악바리처럼 플레이하는 게 내 야구 철학"이라며 웃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6843 득점을 기뻐하는 울산 HD의 이동경(오른쪽)과 말컹 이동경 결승 골·조현우 선방…울산, 부천 1-0 꺾고 2연승 축구 03:23 0
66842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송성문(오른쪽) 송성문, 세인트루이스전 2타수 무안타 1볼넷…시즌 타율 0.182 야구 03:23 0
66841 벙커샷 날리는 임성재 임성재, PGA 트루이스트 챔피언십 3R 공동 4위…아쉬운 뒷심 골프 03:23 0
66840 이정현 골밑슛 프로농구 소노, 챔프전 3연패 뒤 1승 반격…이정현 결승 자유투 농구&배구 03:23 0
66839 자유투 시도하는 이정현 MVP 이름값 해낸 소노 이정현 "다시 부산으로 오는 것이 목표" 농구&배구 03:22 0
66838 [프로야구 중간순위] 10일 야구 03:22 0
66837 프로배구 남자부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카일 러셀 챔프전 직전 방출된 러셀, V리그 재도전 "계속 뛰고 싶다" 농구&배구 03:22 0
66836 K리그1 FC안양 유병훈 감독 전북전 4연패 끊은 안양 유병훈 감독 "승리 못 해 책임감" 축구 03:22 0
66835 정관장 부키리치 부키리치, 여자배구 드래프트 전체 1번…2년 만에 정관장 복귀 농구&배구 03:22 0
66834 항의하는 손창환 감독 '반격의 1승' 소노 손창환 감독 "열정이 재능을 이긴 날" 농구&배구 03:22 0
66833 오현규 '오현규 PK 유도' 베식타시, 트라브존스포르에 1-2 패배 축구 03:22 0
66832 OK저축은행의 지명을 받은 카일 러셀 '구관이 명관'…러셀, 남자배구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OK행 농구&배구 03:22 0
66831 K리그1 안양과 전북의 경기 장면 차포 뗀 K리그1 안양, 맞대결 전패 끊고 전북과 무승부(종합) 축구 03:22 0
66830 박수치는 설종진 키움 감독 끝내기 기회 판독 미신청…설종진 키움 감독 "안 맞았다고 봤다" 야구 03:22 0
66829 [프로축구 중간순위] 10일 축구 03: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