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중곤, 5년 만에 KPGA 정상 보인다…3R 3타차 선두(종합)

황중곤, 5년 만에 KPGA 정상 보인다…3R 3타차 선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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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중곤의 드라이버 티샷.
황중곤의 드라이버 티샷.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권훈 기자 = 황중곤(30)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5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보탤 기회를 맞았다.

황중곤은 2일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8억원)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쳤다.

전날 2라운드에서 1타차 선두에 나섰던 황중곤은 공동 2위 권오상(27)과 이태희(38)에 3타 앞선 13언더파 200타로 선두를 지켰다.

황중곤은 주 무대였던 일본투어에서는 2019년 4승째를 따냈지만, 코리안투어에서는 2017년 KPGA 선수권대회를 제패해 통산 2승을 이룬 이후 5년 넘게 우승이 없다.

작년 11월 군 복무를 마치고 올해부터 필드에 복귀한 황중곤은 한 번도 컷 탈락 없이 톱10에 3차례 드는 놀라운 적응 속도를 보이고 있다.

황중곤은 "21개월 공익요원으로 복무하는 동안 주말에는 꼭 골프장에 나가서 라운드를 했다. 인조 매트가 깔린 연습장에서 연습하는 것보다 훨씬 샷 감각을 유지하는 데 유리했다"면서 "제대하고 나서는 7주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 전지훈련 동안 죽어라 연습했다"고 비결을 공개했다.

전날까지 그린 스피드에 채 적응이 안 된다면서 3퍼트 보기를 2개나 적어냈던 황중곤은 이날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뽑아냈다.

황중곤은 "경기 초반에 소극적으로 경기하다 어려움을 겪었다. 오히려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면서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면서 "내일도 지키는 골프가 아니라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치겠다"고 말했다.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묶어 8언더파 63타를 몰아친 권오상은 3타차 공동 2위(10언더파 203타)로 뛰어올라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1번 홀(파4)에서 7m 버디 퍼트가 들어가면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한 권오상은 "버디 기회 때 퍼트가 다 들어갔다"고 말했다.

63타는 권오상의 개인 최소타 기록이다.

통산 4승을 올린 이태희는 6언더파 65타를 때려 권오상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역전 우승을 노린다.

2타를 줄인 이상엽(28)이 4위(8언더파 205타)에 올랐다.

한국오픈 챔피언 김민규(21)는 1타를 잃고 공동 23위(3언더파 210타)로 밀려 2주 연속 우승은 어려워졌다.

황두현(26)은 6번 홀(파3·175야드)에서 7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볼이 홀에 굴러 들어가는 홀인원의 행운을 누렸다.

난생처음 홀인원을 했다는 황두현은 3천만원 짜리 침대 세트를 부상으로 받았다.

9번 홀(파5)에서 5m 이글 퍼트를 넣는 등 2개 홀에서만 4타를 줄인 황두현은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31위(2언더파 211타)로 3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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