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시계 세리머니 바꿨다…"우승 부담 내려놓고 뛴다"

LG 트윈스, 시계 세리머니 바꿨다…"우승 부담 내려놓고 뛴다"

링크핫 0 1,241 2021.09.30 23:05

맹타 휘두른 이적생 서건창 "이제는 편안해…부담 없이 매경기 임할 것"

LG 트윈스 서건창
LG 트윈스 서건창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선수들은 올 시즌 안타 혹은 홈런을 치면 손목을 다른 손으로 감싸는 '시계 세리머니'를 했다.

고(故) 구본무 전 LG 그룹 회장이 1998년 해외 출장 도중 8천만원을 지불하고 구매했다고 알려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부상', 롤렉스 손목시계를 올해엔 꼭 차겠다는 의지였다.

해당 시계는 LG 구단 사무실 금고에서 20년 넘게 잠자고 있는데, LG 선수들은 올해엔 기필코 롤렉스 시계를 꺼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그런데 LG 선수들은 최근 이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다. 이유가 있다.

LG 내야수 서건창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12-4로 승리한 뒤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우승에 압박을 느끼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부담 없이 경기에 임하자는 의미로 시계 세리머니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LG 선수들은 첫 안타를 치고 나간 선수의 세리머니를 따라하기로 했다.

부담감을 내려놓은 LG는 최근 4연승을 기록하며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손목시계 세리머니 하는 LG 홍창기
손목시계 세리머니 하는 LG 홍창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승의 '특명'을 안고 키움 히어로즈에서 LG로 이적한 서건창도 압박감을 내려놓은 듯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그는 21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최근 8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이날 두산전에서도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려 대승에 힘을 보탰다.

그는 경기 후 "LG에 합류한 뒤 처음엔 조금 어색했는데, 지금은 동료 선수들이 편안하게 대해줘 마음 놓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건창은 다음 달 2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르는 '친정팀' 키움과 원정경기도 평소처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이적 후 한 번도 고척돔을 밟은 적이 없다.

그는 "지금은 키움전을 특별히 신경 쓸 여유가 없다"며 "팀이 치열한 순위싸움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5191 폴 골드슈미트 소토 놓친 양키스, 폭풍 영입…골드슈미트와 1년 181억원 계약 야구 03:22 0
55190 이반 유리치 사우샘프턴 신임 감독. 'AS로마 두 달 감독' 유리치, EPL 강등권 사우샘프턴 지휘봉 축구 03:22 0
55189 [프로배구 전적] 22일 농구&배구 03:22 0
55188 [여자농구 올스타전 전적] 한국 올스타 90-67 일본 올스타 농구&배구 03:22 0
55187 진안, 한국 여자농구 올스타, 일본 올스타와 맞대결서 대승…MVP 진안 농구&배구 03:22 0
55186 LG 승리 이끈 양준석 LG, 정관장 잡고 파죽의 5연승…양준석 4쿼터 결정적 9점 농구&배구 03:22 0
55185 애스턴 빌라에 패한 뒤 그라운드를 떠나는 맨시티 선수들. '끝 모를 추락' 맨시티, 애스턴 빌라에도 1-2 패…12경기서 1승 축구 03:22 0
55184 [프로농구 안양전적] LG 69-60 정관장 농구&배구 03:22 0
55183 마틴 블랑코 감독 KB손보 블랑코 대행 "경기장에 영향받지 않은 선수들, 고마워" 농구&배구 03:22 0
55182 [프로배구 중간순위] 22일 농구&배구 03:22 0
55181 인천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은 윤정환 감독. 'K리그 올해의 감독' 윤정환, 2부 강등 인천 사령탑으로 축구 03:21 0
55180 KB손해보험 선수단 KB손보, 임시 홈구장 개장 경기서 한국전력 완파…단독 4위로 농구&배구 03:21 0
55179 복귀한 타이거 우즈와 아들 찰리 우즈(오른쪽) 우즈, 아들과 PNC 챔피언십 첫날 공동 1위 합작…13언더파 골프 03:21 0
55178 [프로농구 원주전적] kt 81-77 DB 농구&배구 03:21 0
55177 프랑크푸르트전에서 공을 다투는 마인츠 이재성(7번) 이재성 76분+홍현석 교체출전…마인츠, 수적 열세에도 3-1 완승 축구 03: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