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거포' 장승보 "시드전 각오했더니 반년 만에 60대 타수"

'조선의 거포' 장승보 "시드전 각오했더니 반년 만에 60대 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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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보의 호쾌한 드라이버 티샷.
장승보의 호쾌한 드라이버 티샷.

[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대회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2년차 장승보(25)의 별명은 '조선의 거포'다.

드라이버를 휘두르면 볼이 마치 대포알처럼 날아간다. 신인이던 지난해 평균 비거리 306.9야드를 찍었다.

장타 순위 2위였던 그는 "날아가는 거리가 300야드쯤 된다"고 말했다.

175㎝로 큰 키는 아니지만 90㎏에 육박하는 단단한 체격은 온통 근육이다. 취미가 웨이트 트레이닝이라고 밝힐 만큼 근력 운동을 열심히 했다.

2년 동안 국가대표로 지내면서 2018년 아시안 게임에 출전했던 장승보는 코리안투어 입성 때 큰 기대를 모았지만 정작 프로 무대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신인 시즌은 상금랭킹 62위로 간신히 시드를 지키는 데 그쳤고, 올해는 상금랭킹 125위로 밀려 내년 시드 유지가 어려워졌다.

장승보는 "신인이던 작년에는 경험이 부족했던 탓에 쇼트게임에서 점수를 많이 잃었다"면서 "올해는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경기를 제대로 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6월 연습 도중 왼손 손목 근육이 찢어지는 악재를 겪었다. 이 부상으로 두 달 가까이 볼을 치지 못했다.

이후 치른 6개 대회에서 한 번도 컷 통과를 하지 못하는 극심한 부진을 겪은 장승보는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지난 4월 16일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2라운드 69타 이후 이번 시즌 들어 두 번째 60대 타수를 적어낸 장승보는 "아픈 데도 없고 마음도 편하게 먹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웃었다.

이날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보기 1개를 곁들인 장승보는 "만족스러운 성적"이라면서도 "초반에는 먼 거리 퍼트도 쑥쑥 들어가더니 후반에는 짧은 버디 퍼트를 몇 차례나 놓쳤다"고 아쉬움도 곁들였다.

장승보는 이번 대회에서 3위 이내에 입상하지 않으면 시즌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못하고, 내년 시드를 따려면 시드전을 치러야 한다.

"시드 유지가 어렵다고 보고 시드전을 바라보고 있다. 모처럼 첫날 잘 됐다고 욕심내지는 않는다"는 장승보는 "이번 대회에서는 시드전을 앞두고 흐름을 좋은 쪽으로 돌려놓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장승보는 "코스가 긴데다 러프가 짧아 장타자에게 아주 유리한 건 맞다"며 기대감도 살짝 내비쳤다.

상금랭킹 112위에 그쳐 장승보처럼 시드 유지가 어려워진 유송규(25)도 이날 6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러 클럽 하우스 선두에 나섰다.

유송규는 "시드 유지가 어렵다고 보고 시드전을 치른다는 각오로 대회에 출전했더니 부담이 없어서인지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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