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서 건져낸 골프채로 버디…서요섭 "17년 골프 인생 첫 경험"

물에서 건져낸 골프채로 버디…서요섭 "17년 골프 인생 첫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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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요섭
서요섭

[KPGA 제공.

(양산=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서요섭(26)이 물에서 건져낸 골프채로 버디를 기록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서요섭은 9일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7천48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5억원) 첫날 1언더파 70타를 때렸다.

전년도 우승자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한 서요섭은 버디 3개를 적어냈지만, 보기도 2개를 기록해 공동 38위에 만족해야 했다.

서요섭은 이날 세 번째 버디를 기록하는 과정에서는 골프에 입문한 뒤 처음으로 골프채를 물에 떨구는 경험을 했다.

12번 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린 서요섭은 그린 주위 해저드에서 자신의 퍼트 차례를 기다리는 중 뒤에서 오는 카트를 피하다 퍼터를 물에 빠뜨렸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서요섭은 크게 당황했지만 캐디가 급하게 물에 뛰어들어 퍼터를 건져냈고, 서요섭은 이 퍼터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환하게 웃었다.

경기 뒤 서요섭은 "17년 동안 골프를 하면서 처음 겪는 해프닝이라 당황스러우면서도 웃겼다"며 "다행히 이런 경험이 있던 캐디가 퍼터를 꺼내 줬고, 덕분에 이 홀에서 버디까지 기록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서요섭은 첫날 기대한 만큼의 성적을 내진 못했지만, 남은 세 라운드에서 기필코 역전 우승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서요섭은 "오늘 퍼트 감각이 좋지 않았지만 준수한 성적으로 마무리해 만족스럽다"며 "2라운드부터 그린에서의 플레이가 괜찮아지면 좋은 성적을 기대해봐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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