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컬슨 "도박에 빠져 치료받아…PGA투어 탈퇴는 않겠다"

미컬슨 "도박에 빠져 치료받아…PGA투어 탈퇴는 않겠다"

링크핫 0 353 2022.06.08 16:59
코스를 응시하는 필 미컬슨.
코스를 응시하는 필 미컬슨.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등지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리브 골프에 합류한 필 미컬슨(미국)이 도박에 빠졌다는 항간의 소문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미컬슨은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 개막전을 하루 앞둔 8일(한국시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와 전화 인터뷰에서 "무모하고 창피할 지경으로 도박에 빠져 살았다"고 털어놨다.

"도박은 내 삶의 일부였다. 약 10년 전쯤은 무모해졌다. 부끄럽다. 사람들이 아는 게 싫었다"는 미컬슨은 "몇 년 동안 이 문제(도박)에 매달렸고, 수백 시간 동안 (도박 중독)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도박으로 진 빚 때문에 거액을 보장받고 리브 골프로 옮긴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나와 내 가족은 재정적으로 늘 안정되어 있었다"는 그는 "지금도 재정은 어렵지 않다. 다만 도박은 잘못된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연습 라운드 때 큰돈을 걸고 내기를 하는 습관에 대해서는 "그냥 경쟁 심리를 북돋는 역할일 뿐"이라면서 "문제는 경기장 밖에서 벌인 도박"이라고 선을 그었다.

골프 전문기자 앨런 쉬프넉은 지난달 자신이 쓴 미컬슨의 평전 출간을 앞두고 미컬슨이 도박으로 4천만 달러(약 509억원)에 이르는 거액을 날려 심각한 재정 위기를 겪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리브 골프로 옮기는 과정에서 PGA투어와 벌인 분쟁에 대해서는 "PGA투어에 대한 감정은 드러내지 말았어야 했다. 내 실수"였다며 잔뜩 몸을 낮췄다.

미컬슨은 "PGA투어에서 탈퇴하지 않겠다. PGA투어 평생 회원권을 얻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했다"라며 "내가 원하는 곳이라면 PGA 투어든 리브 골프든 어디에서든지 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PGA투어와 관계 단절을 원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미컬슨은 앞서 PGA투어가 "탐욕스럽다"면서 "선수들을 착취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메이저대회 운영 단체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대화 내용은 공개하고 싶지 않다"면서 "US오픈에 출전할 것이고 기대가 크다"고 말해 메이저대회 출전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몇 달 동안 골프채를 잡아보지도 않았다는 미컬슨은 "지금은 코스에서 더 차분하고 좋은 스코어를 내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1811 이민성호, 햄스트링 다친 김지수 대신 공격수 정승배 대체발탁 축구 03:23 6
61810 오는 16일 여자프로농구 개막전 시간 오후 2시 25분으로 변경 농구&배구 03:22 5
61809 "대전 야구장 관리주체·범위 불명확…계약서 재검토해야" 야구 03:22 7
61808 LG 박동원 "이제 김서현과 한 팀…잘 던지게 돕겠다" 야구 03:22 8
61807 MLB 토론토, '김하성 경쟁자' 비솃에게 퀄리파잉 오퍼 제안(종합) 야구 03:22 8
61806 ESPN "김하성, 1년 계약이 적절"…폰세는 2년 1천800만달러 예상 야구 03:22 7
61805 부상 복귀전서 21점 펄펄…SK 안영준 "앞으로 더 올라갈 것" 농구&배구 03:22 4
61804 LG전자, 트윈스 통합 우승 기념 이벤트…TV·냉장고 할인 행사 야구 03:22 7
61803 '레베카 친정팀 상대 34점' 흥국생명, 기업은행 꺾고 4연패 탈출(종합) 농구&배구 03:22 5
61802 신인왕 던랩, 2년 차 징크스 깨나…PGA WWT 챔피언십 1R 1위 골프 03:22 6
61801 발롱도르 뎀벨레, FIFA '올해의 선수'도 휩쓸까…최종후보 포함 축구 03:22 5
61800 '어깨 부상' 이소영, 재활 대신 수술 결심…'시즌 아웃' 불가피 농구&배구 03:21 5
61799 리슈잉, KLPGA 투어 최종전 1R 단독 선두…"아버지와 스윙 교정" 골프 03:21 6
61798 오현규·이재성에 엄지성까지…태극전사 골 소식 홍명보 '방긋' 축구 03:21 5
61797 호날두의 조타 장례식 불참 이유 "내가 가면 서커스장으로 변해" 축구 03:2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