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맞은 부산 명예시민 대니엘 강 "부산서 우승이 인생 목표"

생일 맞은 부산 명예시민 대니엘 강 "부산서 우승이 인생 목표"

링크핫 0 632 2021.10.20 13:58
BMW 챔피언십 포토콜 행사에 참석한 대니엘 강(왼쪽에서 두번째)
BMW 챔피언십 포토콜 행사에 참석한 대니엘 강(왼쪽에서 두번째)

[BMW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말로 해도 돼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교포 선수 대니엘 강(미국)이 영어로 인터뷰를 진행하다 사회자에게 이렇게 묻더니 이내 부산 사투리가 살짝 섞인 한국말로 대답했다.

대니엘 강은 21일 부산 기장군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6천726야드)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BMW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만 달러)에 출전한다.

개막 하루 전인 20일 대회 장소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대니엘 강은 "부산은 아버지 고향이라 애착이 가는 곳"이라며 "다시 여기에 올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니엘 강은 2019년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했고, 같은 해에는 부산 명예시민이 되기도 했다.

2013년 암으로 세상을 떠난 그의 아버지 강계성 씨가 부산이 고향이고, 대니엘 강도 부산 신개금초등학교에 1년간 다녔다.

대니엘 강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산에 오니 마음이 편하고,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달고나도 예전에 초등학교 다닐 때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난다"고 예전을 회상하기도 했다.

2019년 이 대회 준우승에 관해 묻자 대니엘 강은 "그때 아버지 친구분들 등 많은 팬 여러분이 응원을 보내주셔서 연장에서 졌지만 우승한 기분이었다"며 "매일 눈물이 날 정도로 즐겁고 행복했다"고 답했다.

지난해 8월 마라톤 클래식 이후 우승이 없는 그는 "컨디션은 좋은 편인데 일관성 있는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 6주째 대회에 출전하는데 짐을 줄여야 하므로 빨래가 가장 큰 관건"이라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대니엘 강은 1992년 10월 20일생으로 마침 이날이 생일이다.

그는 "엄마가 같이 오셨다"며 "예전처럼 친구들과 생일 파티를 하기는 어려운 여건이지만 축하 인사를 많이 받았다. 10월은 저의 달"이라고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방역 때문에 숙소와 대회장만 오가는 환경에 대해서는 "저만 답답한 것이 아니고, 많은 분이 직장도 잃고 사업에 어려움을 겪지 않느냐"며 "저는 한국에 와서 골프를 치는 자체가 고맙고,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 여러분과 함께 하는 날이 다시 올 때까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저의 목표"라며 "저는 제 인생에서 부산에서만큼은 꼭 우승하고 싶기 때문에 이번 대회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979 [프로배구 전적] 21일 농구&배구 02.22 174
56978 '김연경 11점' 흥국생명, 셧아웃 승리로 1위 매직넘버 '2' 농구&배구 02.22 174
56977 MLB 시범경기 데뷔 김혜성 "적응 문제없고, 실력으로 증명해야" 야구 02.22 184
56976 KBO 심판·기록위원, 구단 전지훈련에 파견 야구 02.22 174
56975 여자농구 최하위 하나은행, 최종전서 우승팀 우리은행 제압 농구&배구 02.22 170
56974 NBA의 '신인류' 웸반야마, 갑작스런 건강문제로 시즌 아웃 농구&배구 02.22 174
56973 [부고] 류지현(야구 국가대표 감독)씨 장인상 야구 02.22 177
56972 국제골프기구 R&A, 배우 송중기 홍보대사로 임명 골프 02.22 180
56971 'K리그의 자존심' 광주FC "고베 넘겠다"…ACLE 8강 정조준 축구 02.22 173
56970 골프존문화재단, 골프존 이웃사랑 행복 나눔 후원식 개최 골프 02.22 175
56969 '김연경 11점' 흥국생명, 셧아웃 승리로 1위 매직넘버 '2'(종합) 농구&배구 02.22 169
56968 [여자농구 아산전적] 하나은행 61-54 우리은행 농구&배구 02.22 168
56967 틈새시장서 고전한 이경훈…PGA 멕시코오픈 첫날 공동 103위 골프 02.22 183
56966 여자농구 포스트시즌 일정 확정…3월 2일 우리은행-KB '스타트' 농구&배구 02.22 172
56965 프로야구 LG, 애리조나 전훈 종료…수훈 선수 김현수 등 선정 야구 02.22 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