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유상철 감독 떠올린 동료들…"잊지 않고 생각해주시니 좋다"

故 유상철 감독 떠올린 동료들…"잊지 않고 생각해주시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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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풋볼팬타지움서 1주기 추모전

故 유상철 전 감독 추모 작품 앞에 선 동료들
故 유상철 전 감독 추모 작품 앞에 선 동료들

[촬영 장보인]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 멤버들이 20년 전의 '4강 신화'와 함께 동료인 고(故) 유상철 전 감독을 추억했다.

2002 월드컵 멤버를 비롯한 전·현직 '레전드' 축구 선수들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14세 이하(U-14) 대표 선수들과 '2002 월드컵 20주년 기념 레전드 올스타전'을 치른 뒤 풋볼팬타지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풋볼팬타지움에서는 이달 1일부터 특별전 '2 BE CONTINUED: 끝나지 않은 신화'가 열리고 있다.

49명의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는 2002 한일 월드컵의 4강 신화를 추억하기 위해 기획됐다.

더불어 같은 공간에는 지난해 6월 세상을 떠난 유상철 전 감독의 유니폼과 그림 등 그의 1주기를 추모하기 위한 작품들도 함께 전시돼 있다.

올스타전 '레전드 팀'에 이름을 올린 박지성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와 이을용, 최은성, 최진철, 여자 축구대표팀의 지소연(수원FC 위민) 등은 경기 뒤 전시관을 찾았다.

경기에는 참여하지 않은 이천수도 전시관에 들러 작품을 둘러봤다.

대표팀에서 유 전 감독과 한솥밥을 먹은 최은성(51)은 "오늘 같은 날 이런 곳에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면 좋았을 텐데, 이 자리에 없어 아쉽다. 많은 분이 잊지 않고 추모 공간을 마련해주신 덕분에 고인도 뜻깊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 상하이 선화의 골키퍼 코치를 맡았던 최은성은 유 전 감독의 사망 소식을 듣고도 빈소를 찾을 수 없었다.

"한국에 오고 싶었지만 올 수 없었다"는 그는 이날 전시회에서 친구를 다시 한번 떠올렸다.

최은성은 "어릴 때부터 축구공 하나로 만난 오래된 친구다. 잊지 않고 많은 분이 생각해주셔서 기분이 좋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이날 상대한 U-14 선수들에 대한 덕담도 잊지 않았다.

"우리나라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선수들과 만나 재미있었다. 오늘을 계기로 더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한 최은성은 "우리(레전드팀)가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그 친구들이 이기는 게 더 나은 것 같다. 잘 자라서 손흥민(토트넘) 같은 선수가 나오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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