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의 호투를 앞세운 삼성 라이온즈가 키움 히어로즈전 5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 방문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뷰캐넌은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면서 안타 9개와 볼넷 1개를 내주고도 점수는 단 1점만 내주는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2회 2사 2루에서 김웅빈에게 내야 안타를 내준 뒤, 야시엘 푸이그에게까지 좌익수 앞 안타를 맞고 허용한 1점이 실점의 전부였다.
수비의 도움도 있었다.
3-1로 앞선 5회 1사 1, 2루에서 이정후의 안타성 타구를 중견수 김현준이 넘어지며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뷰캐넌이 기다렸다가 모자를 벗어 감사 인사를 할 정도로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6회 2사 2루에서는 이지영에게 유격수 쪽 깊숙한 타구를 내줬는데, 이날 처음 선발 출전한 삼성 유격수 이해승이 오버런한 2루 주자 푸이그를 확인하고 3루에 던져 아웃 카운트를 늘리기도 했다.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5승(3패)째를 거둔 뷰캐넌은 평균자책점을 2.25로 낮춰 이 부문 리그 4위가 됐다.
삼성 타선은 1회 상대 선발 에릭 요키시를 효과적으로 공략해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얻었다.
1사 후 구자욱이 우익수 앞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를 훔쳤고, 아웃 카운트가 하나 더 올라가고 오재일의 선제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김태군의 몸에 맞는 공과 오재일의 3루 도루로 만든 1, 3루 기회에서는 오선진이 우익수 쪽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에 불렀다.
키움은 1-3으로 끌려가던 7회 김휘집의 단타와 이정후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송성문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갔다.
그러자 삼성은 8회 오재일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달아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4-2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지난달 1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13일 만에 세이브를 챙겼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박주홍에게 단타, 김휘집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키움 클린업 트리오인 이정후∼김혜성∼송성문을 모두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시즌 12호 세이브를 챙겼다.
키움은 5월 24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이어 왔던 연승 행진을 '7'에서 마감했다.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는 1회 3실점 한 뒤 2회부터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켜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했다.
그러나 타선 침묵 속에 시즌 4패(6승)째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