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소크라테스 브리토(30·KIA 타이거즈)가 4월 부진을 털고, 5월 반등에 성공했다.
호세 피렐라(33·삼성 라이온즈)는 4월에 이어 5월에도 맹활약했다.
두 외국인 타자가 5월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구면서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진기록이 탄생했다.
소크라테스와 피렐라가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2022시즌 5월 타율 1, 2위에 올랐다.
KBO 공식 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는 "1998년 KBO리그에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후 외국인 타자가 월간 타율 1, 2위에 오른 건, 올해 5월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소크라테스는 5월 한 달 동안 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415(106타수 44안타), 5홈런, 28타점으로 활약했다.
타율과 안타, 장타율(0.698) 부문 1위에 올랐다. 득점권 타율도 0.424로 가장 높았다.
시즌 초 KBO리그 적응에 애를 먹어 4월 타율 0.227(97타수 22안타)로 부진했던 소크라테스는 5월에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소크라테스가 반등하자, KIA는 5월 18승 8패로 월간 승률 1위(0.692)에 올랐고 중간 순위도 단독 3위까지 뛰어올랐다.
KBO리그 2년 차 피렐라는 4월(타율 0.390)에 이어 5월에도 타율 0.413(80타수 33안타)으로 활약했다. 5월 말 손가락 부상으로 3경기에 결장하고도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했다.
피렐라는 5월 0.505의 출루율로 이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5월 31일 현재 정규시즌 타율 1위도 피렐라다. 피렐라는 올 시즌 유일하게 4할 타율(0.400)을 유지하고 있다.
5월 홈런 1위는 박병호(kt wiz)였다.
박병호는 5월 홈런 11개를 몰아치며, 9홈런의 오재일(삼성)을 제쳤다. 박병호는 시즌 16홈런으로 이 부문 선두다.
투수 중에는 배재성(kt)이 가장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승리 운은 따르지 않았다.
배제성은 5월 5경기에 등판해 매 경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평균자책점은 1.36으로 5월 1위였다. 그러나 배제성은 5월에 단 1승도 얻지 못했다.
평균 시속 153㎞의 빠른 공을 던지는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은 5월에 5승(1패)으로 '월간 다승왕'에 올랐다.
안우진은 5월의 마지막 날 시즌 7승째를 올리며, 시즌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