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PO 앞두고 울어버린 우크라 진첸코 "전쟁 멈춰주세요"

월드컵 PO 앞두고 울어버린 우크라 진첸코 "전쟁 멈춰주세요"

링크핫 0 452 2022.06.01 10:48

"다음은 당신 나라 차례가 될 수도…단결해서 맞서야"

스코틀랜드 축구협, 홈 관중에 우크라이나 국가 가사 배포하기로

울어버린 진첸코
울어버린 진첸코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제발 이 전쟁을 멈춰주세요."

러시아에 침공당한 우크라이나의 축구 대표팀 공격수 올렉산드르 진첸코(맨체스터 시티)가 기자회견장에서 그만 울어버렸다.

우크라이나와 스코틀랜드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 토너먼트 A조 준결승을 하루 앞둔 1일(한국시간) 경기가 열릴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햄던 파크에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우크라이나 선수단을 대표해 기자회견에 나선 진첸코는 자국 기자로부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한 질문을 받자 눈물을 쏟아냈다.

진첸코는 "모든 우크라이나인은 단 한 가지, 전쟁이 멈추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다른 나라 사람들과, 왜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는 우크라이나 어린이들과 얘기를 나눴다"면서 "모두가 전쟁이 끝나기만을 꿈꾸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눈물 훔치는 진첸코
눈물 훔치는 진첸코

[AFP=연합뉴스]

진첸코는 전쟁이 발발한 뒤 그라운드 안팎에서 쉬지 않고 '반전 메시지'를 온 세상에 보냈다.

진첸코는 "지금은 많은 사람이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다음은 당신 나라의 차례가 될 수도 있다"면서 "따라서 우리가 모두 단결해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스코틀랜드, 결승에 선착한 웨일스를 차례로 꺾으면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오른다.

진첸코는 "축구만 놓고 보면 월드컵에 나가는 게 우리의 꿈"이라면서 "본선 진출의 감격을 국민들께 선사하고 싶다. 그들은 그럴 자격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훈련하는 진첸코
훈련하는 진첸코

[AP=연합뉴스]

이어 "우크라이나인들이 우리를 지켜볼 것이다. 그들이 보내는 응원의 목소리가 느껴진다"면서 "국민들에게 행복과 자부심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코틀랜드축구협회는 경기 날 홈 관중들에게 우크라이나 국가 가사가 적힌 종이를 나눠주기로 했다. 경기장에서 스코틀랜드 팬들이 부르는 우크라이나 국가가 울려 퍼질 예정이다.

진첸코는 "스코틀랜드 대표팀과 스태프들이 우리를 반겨주고 있다"며 감사 인사도 했다.

우크라이나와 스코틀랜드의 준결승전은 2일 오전 3시 45분 킥오프한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1781 '베론 36득점' 한국전력, OK 추격 뿌리치고 개막 3연패 뒤 2연승(종합) 농구&배구 11.07 5
61780 프로야구 두산 마무리 캠프 달구는 '지옥의 디펜스 데이' 야구 11.07 4
61779 신지애, 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 1R 단독 3위 골프 11.07 5
61778 [쇼츠] 기사 작위 받은 데이비드 베컴…배경음악은 케데헌 '골든' 축구 11.07 5
61777 프로축구 대전, 하나은행컵 대전사랑 동호인대회 16일 개최 축구 11.07 4
61776 흥국생명 vs 기업은행, 벼랑 끝 대결…임명옥 600경기 출전 눈앞(종합) 농구&배구 11.07 6
61775 북한, 브라질 꺾고 U-17 여자 월드컵 결승행…2연패 눈앞 축구 11.07 5
61774 스크린골프장서 타인 친 공 맞아 부상…법원 "연습장이 배상" 골프 11.07 5
61773 한국 U-16 여자배구, 4강 진출…내년 세계선수권 출전권 확보 농구&배구 11.07 4
61772 '국내 유일 기업 후원' 2025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 8일 개막 야구 11.07 7
61771 포항, 탬피니스에 설욕 실패…홈에서 천신만고 끝 1-1 무승부 축구 11.07 5
61770 여자농구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선수에 이민지·이이지마 농구&배구 11.07 5
61769 '승격 목표' K리그2 3∼6위, 살얼음판 순위 경쟁…PO행 주인공은 축구 11.07 6
61768 박상현, KPGA 투어 챔피언십 첫날 6언더파 공동 선두 골프 11.07 4
61767 '몰방 배구'에도 웃던 한국전력 베논, 월드시리즈 질문에는 울상 농구&배구 11.07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