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의 사나이' 한화 하주석 "이제는 눈물 흘리지 않을 것"

'만루의 사나이' 한화 하주석 "이제는 눈물 흘리지 않을 것"

링크핫 0 275 2022.05.29 19:02

kt전 9회 만루서 대타 결승타…압박감 걷어낸 통쾌한 한 방

결승타 친 하주석
결승타 친 하주석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화 이글스 하주석이 2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 원정경기를 마치고 인터뷰하고 있다. 2022.5.29. [email protected]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주장 하주석(28)은 '만루의 사나이'다.

그는 유독 만루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다.

하주석은 지난해 만루 기회에서 18타수 8안타 타율 0.444로 맹활약했고, 올 시즌엔 28일까지 만루 상황에서 9타수 3안타 1홈런 1볼넷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 4일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에선 4-5로 뒤진 9회초에 역전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하주석은 2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 원정경기 4-4로 맞선 9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다시 타석에 섰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최근 부진했던 하주석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지만, 9회 만루 기회가 만들어지자 그를 대타로 투입했다.

관중들의 환호 속에 배터 박스로 들어간 하주석은 kt 마무리 김재윤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그는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직구 2개를 건드렸고, 파울이 되면서 3볼 2스트라이크에 몰렸다.

잠시 숨을 고른 하주석은 7구째 144㎞ 직구를 힘껏 당겨쳤다. 타구는 1, 2루를 가르는 우전 2타점 적시타로 이어졌다.

1루로 내달린 하주석은 더그아웃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분위기가 달아오른 한화는 이후 6점을 더하며 12-4 대승을 거두고 kt와 3연전을 3전 전승으로 끝냈다.

경기 후 하주석은 "개인 통산 만루 상황의 성적이 좋아서 자신 있게 타격에 나섰다"며 "상대 투수가 밀어내기 볼넷을 줄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스윙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사실 하주석은 올 시즌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내야 최고참이자 팀의 주장인 하주석은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타율 0.225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책임감을 많이 느끼는 하주석은 기대 수준의 활약을 펼치지 못하자 상당한 압박감에 시달렸다.

그는 지난 4일 SSG전에서 만루 홈런을 터뜨린 뒤 더그아웃에서 눈물을 펑펑 쏟기도 했다.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했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날만큼은 표정이 밝아 보였다.

하주석은 "압박감은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계속 느낄 것 같다"며 "그러나 이제는 눈물을 흘리지 않겠다. 재밌게 운동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1781 '베론 36득점' 한국전력, OK 추격 뿌리치고 개막 3연패 뒤 2연승(종합) 농구&배구 03:23 5
61780 프로야구 두산 마무리 캠프 달구는 '지옥의 디펜스 데이' 야구 03:23 4
61779 신지애, 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 1R 단독 3위 골프 03:22 4
61778 [쇼츠] 기사 작위 받은 데이비드 베컴…배경음악은 케데헌 '골든' 축구 03:22 5
61777 프로축구 대전, 하나은행컵 대전사랑 동호인대회 16일 개최 축구 03:22 4
61776 흥국생명 vs 기업은행, 벼랑 끝 대결…임명옥 600경기 출전 눈앞(종합) 농구&배구 03:22 6
61775 북한, 브라질 꺾고 U-17 여자 월드컵 결승행…2연패 눈앞 축구 03:22 5
61774 스크린골프장서 타인 친 공 맞아 부상…법원 "연습장이 배상" 골프 03:22 5
61773 한국 U-16 여자배구, 4강 진출…내년 세계선수권 출전권 확보 농구&배구 03:22 4
61772 '국내 유일 기업 후원' 2025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 8일 개막 야구 03:22 7
61771 포항, 탬피니스에 설욕 실패…홈에서 천신만고 끝 1-1 무승부 축구 03:22 5
61770 여자농구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선수에 이민지·이이지마 농구&배구 03:22 5
61769 '승격 목표' K리그2 3∼6위, 살얼음판 순위 경쟁…PO행 주인공은 축구 03:21 6
61768 박상현, KPGA 투어 챔피언십 첫날 6언더파 공동 선두 골프 03:21 4
61767 '몰방 배구'에도 웃던 한국전력 베논, 월드시리즈 질문에는 울상 농구&배구 03:2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