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4강 신화 주역들, V리그 첫 경기에선 부진…몸 덜 풀렸나

도쿄 4강 신화 주역들, V리그 첫 경기에선 부진…몸 덜 풀렸나

링크핫 0 439 2021.10.18 10:38

동메달 결정전까지 치른 선수들, 예년보다 늦게 훈련 시작

19일엔 KGC인삼공사 염혜선·이소영·박은진 출격

IBK기업은행 김희진(왼쪽)과 표승주
IBK기업은행 김희진(왼쪽)과 표승주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0 도쿄올림픽 4강 진출의 주역들이 2021-2022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첫 경기에선 다소 무거운 몸놀림을 보였다.

정규리그 첫 경기 변수와 팀 변화 과정이 맞물리면서 제 실력을 펼치지 못했다.

도쿄올림픽에서 부상 투혼을 펼쳤던 IBK기업은행 센터 김희진은 1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팀 개막전에서 5득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공격 성공률은 36.36%에 불과했다.

11차례 공격 시도 중 4차례만 득점으로 연결했다.

사실 김희진은 힘든 환경 속에 올 시즌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무릎 수술을 받았는데, 휴식과 재활에 집중해야 할 비시즌 기간에 도쿄올림픽 출전을 강행했다.

김희진은 대표팀 사정으로 원래 포지션이었던 센터 대신 라이트 공격수로 뛰기도 했다.

올림픽을 마치고 팀에 합류한 김희진은 다시 센터 보직을 맡았다.

첫 경기에선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서남원 IBK기업은행 감독의 기대는 여전히 크다.

서 감독은 "김희진은 센터 역할 주문을 흔쾌히 받아들였다"라며 "센터로서 훈련을 착실히 했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주전 센터로 뛰었던 IBK기업은행의 대들보 김수지는 현대건설전에서 9득점, 공격 성공률 43.75%를 기록했다. 블로킹으로는 1점을 올렸다.

레프트 표승주도 7득점, 공격 성공률 38.88%에 그쳤다.

IBK기업은행은 주축 선수들의 부진 속에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승리 팀 현대건설의 도쿄올림픽 전사들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건 마찬가지다.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무려 43점을 올린 가운데, 도쿄를 밟았던 국내 선수들의 활약은 미진했다.

도쿄올림픽 주전 센터 양효진은 9득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경기 후 "외국인 선수에게 공격 루트가 집중되면 안 된다"며 "특히 센터 쪽에서 더 활발히 움직여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도쿄올림픽에서 라이트 공격수로 나섰던 정지윤은 아예 코트를 밟지 못했다.

정지윤은 지난 시즌까지 센터로 활약했고, 도쿄올림픽에선 라이트, 올 시즌 현대건설에선 레프트로 뛴다.

정지윤은 강력한 공격력이 일품이지만, 리시브 능력엔 물음표가 달려있다.

강성형 감독은 개막전이 리그 초반 팀 분위기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변수를 줄이기 위해 정지윤의 투입을 미뤘다.

올림픽 주전 리베로 오지영(GS칼텍스)도 16일 열린 흥국생명과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개막을 앞두고 훈련 중 둔부 근육 통증을 느껴 전력에서 제외됐다. 1~2주 정도 회복을 취해야 한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던 대다수 선수는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 팀 훈련을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동메달 결정전까지 치르느라 예상보다 훨씬 긴 기간 동안 대표팀 생활을 했다.

올림픽을 마친 국가대표 선수들은 회복과정을 거친 뒤 예년보다 늦은 시기에 팀 훈련에 합류했다.

도쿄 전사들의 V리그 출격은 계속된다.

1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페퍼저축은행과 KGC인삼공사의 경기에선 세터 염혜선과 레프트 이소영, 센터 박은진(이상 KGC인삼공사)이 팬들과 만난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979 [프로배구 전적] 21일 농구&배구 02.22 172
56978 '김연경 11점' 흥국생명, 셧아웃 승리로 1위 매직넘버 '2' 농구&배구 02.22 173
56977 MLB 시범경기 데뷔 김혜성 "적응 문제없고, 실력으로 증명해야" 야구 02.22 183
56976 KBO 심판·기록위원, 구단 전지훈련에 파견 야구 02.22 173
56975 여자농구 최하위 하나은행, 최종전서 우승팀 우리은행 제압 농구&배구 02.22 169
56974 NBA의 '신인류' 웸반야마, 갑작스런 건강문제로 시즌 아웃 농구&배구 02.22 173
56973 [부고] 류지현(야구 국가대표 감독)씨 장인상 야구 02.22 176
56972 국제골프기구 R&A, 배우 송중기 홍보대사로 임명 골프 02.22 179
56971 'K리그의 자존심' 광주FC "고베 넘겠다"…ACLE 8강 정조준 축구 02.22 172
56970 골프존문화재단, 골프존 이웃사랑 행복 나눔 후원식 개최 골프 02.22 174
56969 '김연경 11점' 흥국생명, 셧아웃 승리로 1위 매직넘버 '2'(종합) 농구&배구 02.22 167
56968 [여자농구 아산전적] 하나은행 61-54 우리은행 농구&배구 02.22 167
56967 틈새시장서 고전한 이경훈…PGA 멕시코오픈 첫날 공동 103위 골프 02.22 181
56966 여자농구 포스트시즌 일정 확정…3월 2일 우리은행-KB '스타트' 농구&배구 02.22 171
56965 프로야구 LG, 애리조나 전훈 종료…수훈 선수 김현수 등 선정 야구 02.22 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