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이라 더욱 찬란한 롯데 이대호의 '봄날은 간다'

마지막이라 더욱 찬란한 롯데 이대호의 '봄날은 간다'

링크핫 0 337 2022.05.17 14:19

타율 0.370으로 2위…뜨거운 5월 보내는 이대호

환영받는 이대호
환영받는 이대호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1회 말 2사 2, 3루에서 정훈의 안타 때 3루 주자 이대호가 득점을 올리고 더그아웃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2022.5.1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상우(유지태)가 이별을 고한 은수(이영애)에게 한 유명한 말이다.

프로에서 마지막 '봄날'을 보내고 있는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는 말 대신 배트로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어떻게 사람이 변합니까."

이대호는 은퇴 시즌에도 변하지 않는 타격 능력을 뽐내며 구단 관계자들의 마음을 복잡하게 만든다.

리그 타율 2위(0.370), 홈런 공동 9위(5개), OPS(출루율+장타율) 7위(0.903)를 달리는 선수를 내년부터는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 한동희(23)라는 후계자가 생겼지만, 롯데는 내년부터 '조선의 4번 타자' 빈자리를 누구로 채울지 고민이다.

"앞으로 10년은 더 뛰어줬으면 좋겠다"는 래리 서튼(52) 롯데 감독의 말이 단순한 농담으로 들리지 않는 이유다.

이대호는 계절을 가리지 않는 타자다.

2007년 이후 통산 월간 타율 3할을 넘기지 못한 때가 한여름인 7월(0.282)과 시즌 막판인 10월(0.282)뿐이다.

이대호
이대호 '화끈한 솔로포'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 4 회 말 롯데 4번 타자 이대호가 좌측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2022.5.8 [email protected]

그중에서도 봄에 더욱 돋보이는 성적을 냈다.

4월 타율은 0.343이고, 흔히 '계절의 여왕'이라 부르는 5월은 타율 0.349로 가장 높았다.

5월에는 홈런(53개)과 타점(188점)도 가장 많았고, 월간 OPS가 1.000을 유일하게 넘는 달도 5월(1.023)이다.

프로에서의 마지막 5월을 보내고 있는 올해도 월간 타율 0.396으로 4할에 육박하는 타율을 유지한다.

불혹을 넘겨 규정 타석을 소화한 사례는 KBO리그 역사상 4번에 불과하다.

2006년 펠릭스 호세(롯데)와 2016년과 2017년 이승엽(삼성 라이온즈), 2016년 이호준(NC 다이노스)뿐이었다.

이중 타율 3할을 넘긴 건 이승엽의 40세 시즌인 2016년(0.303)이 유일했다.

이대호는 '역대 40세 최고 타율'까지 갈아치울 기세다.

3안타 치고 물러나는 이대호
3안타 치고 물러나는 이대호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롯데 이대호가 8회초에 안타를 때린 뒤 대주자로 교체되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2.4.14 [email protected]

여기에 KBO리그 최고령 타격왕도 꿈만은 아니다.

2013년 이병규(LG 트윈스)는 39세로 타율 0.348을 기록해 리그 이 부문 1위에 올랐는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이대호는 현재 타격 1위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0.395)를 추격하고 있다.

롯데뿐만 아니라 야구계 안팎에서는 조심스럽게 이대호가 은퇴를 번복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나 이대호는 "이미 2년 전 FA 계약을 하며 약속한 일"이라며 확고하게 못 박은 바 있다.

마지막 불꽃이라 더욱 찬란하면서 아쉬운 이대호의 5월이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4201 안병훈, LIV 골프 시즌 개막전 3R 공동 10위…선두와 4타 차 골프 03:21 7
64200 '박철우 대행 체제' 우리카드 '천적' 잡고 봄배구 희망 살렸다 농구&배구 03:21 4
64199 키움서 뛴 MLB 스타 푸이그, 미국서 공무집행방해로 유죄 판결 야구 03:21 4
64198 '한승희 4Q 11점' 프로농구 정관장, KCC 꺾고 공동 2위 수성(종합) 농구&배구 03:21 4
64197 양민혁, KPGA MY문영 윈터투어 1회 대회 우승 골프 03:21 8
64196 김시우, PGA 투어 피닉스오픈 2R 공동 5위…선두와 4타 차(종합) 골프 03:21 6
64195 '월드컵 득점왕' 로드리게스, MLS 미네소타와 단기 계약 축구 03:21 6
64194 '정우영 3경기 연속 선발' 베를린, 프랑크푸르트와 1-1 비겨 축구 03:21 6
64193 여자농구 하나은행, BNK 꺾고 선두 사수…사키·진안 더블더블(종합) 농구&배구 03:21 4
64192 여자배구 사상 첫 준PO 열릴까…기업은행 승점 3차 3위 추격 농구&배구 03:20 5
64191 손흥민의 LAFC, 포르투서 미드필더 유스타키오 임대 영입 축구 03:20 6
64190 김시우, PGA 투어 피닉스오픈 2R 공동 5위…선두와 4타 차 골프 03:20 6
64189 프로야구 NC, 9일 오전 11시부터 시즌 티켓 판매 시작 야구 03:20 4
64188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 '해외파' 유망주 대거 포함 야구 03:20 4
64187 [여자농구 중간순위] 7일 농구&배구 03:2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