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7천억원 EPL 첼시 매각 삐걱…영국 정부 승인 보류

6조7천억원 EPL 첼시 매각 삐걱…영국 정부 승인 보류

링크핫 0 460 2022.05.17 04:37

구단주 아브라모비치 수익대금 못 챙기는 구조가 관건

5월 말 정부 운영허가 만료·다음 시즌 등록 마감

첼시 구단 로고
첼시 구단 로고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42억5천만파운드(약 6조7천억원) 규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첼시 매각 계약이 영국 정부 승인을 받지 못해 표류 상태다.

16일(현지시간) BBC, 더 타임스 등 영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아직 미국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 공동 구단주인 토드 보얼리의 첼시 인수를 승인하지 않았다.

정부는 현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매각 대금을 챙길 수 없도록 법적 장치를 갖춰두려는 반면 아브라모비치 측은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고 버티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올리가르히(신흥재벌) 아브라모비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영국 등 서방의 제재 명단에 올랐다.

아브라모비치는 제재 결정이 나기 전인 3월 초에 영국 정치권 압박에 떠밀려 매각을 발표했고, 이달 초 인수자가 결정됐다.

계약 조건은 주식 인수에 25억파운드를 내고 17억5천만파운드를 경기장 건설, 여자축구·아카데미 운영 등에 투자하는 것이다.

아브라모비치는 우크라이나 희생자를 위한 자선재단을 만들어 매각대금을 기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정부는 이 돈을 에스크로 계정에 보관하다가 재단이 마련되면 옮기는 방안을 제안하고, 아브라모비치가 재단에 영향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점에 관해 확답을 요구했다.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걸림돌이 된 것은 첼시가 아브라모비치에게 진 16억파운드 빚이다.

아브라모비치는 이 빚을 받지 않겠다고 했는데 정부에서는 그 부분에 관해 법적 장치를 마련해두려고 하고 아브라모비치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BBC에 "두가지 문제가 남아있는데 하나는 매각 대금을 정확히 어디에 보관할지이고 나머지는 이 돈이 좋은 일에 쓰인다는 점에 관해 어떤 법적 보증을 받을 것인지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아브라모비치가 수익금을 좋은 일에 쓰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했지만 그 빚에 관해서 어떠한 권한도 행사하지 않겠다는 법적 약속을 하기는 꺼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첼시 매각은 5월 31일까지 마무리돼야 한다.

첼시는 아브라모비치가 제재받은 이래 정부 특별 허가를 받아 운영돼왔는데 이날은 허가가 만료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또 다음 시즌 유럽 대회 등록 마감일이기도 하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1781 '베론 36득점' 한국전력, OK 추격 뿌리치고 개막 3연패 뒤 2연승(종합) 농구&배구 03:23 5
61780 프로야구 두산 마무리 캠프 달구는 '지옥의 디펜스 데이' 야구 03:23 4
61779 신지애, 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 1R 단독 3위 골프 03:22 4
61778 [쇼츠] 기사 작위 받은 데이비드 베컴…배경음악은 케데헌 '골든' 축구 03:22 5
61777 프로축구 대전, 하나은행컵 대전사랑 동호인대회 16일 개최 축구 03:22 4
61776 흥국생명 vs 기업은행, 벼랑 끝 대결…임명옥 600경기 출전 눈앞(종합) 농구&배구 03:22 6
61775 북한, 브라질 꺾고 U-17 여자 월드컵 결승행…2연패 눈앞 축구 03:22 5
61774 스크린골프장서 타인 친 공 맞아 부상…법원 "연습장이 배상" 골프 03:22 5
61773 한국 U-16 여자배구, 4강 진출…내년 세계선수권 출전권 확보 농구&배구 03:22 4
61772 '국내 유일 기업 후원' 2025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 8일 개막 야구 03:22 7
61771 포항, 탬피니스에 설욕 실패…홈에서 천신만고 끝 1-1 무승부 축구 03:22 5
61770 여자농구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선수에 이민지·이이지마 농구&배구 03:22 5
61769 '승격 목표' K리그2 3∼6위, 살얼음판 순위 경쟁…PO행 주인공은 축구 03:21 6
61768 박상현, KPGA 투어 챔피언십 첫날 6언더파 공동 선두 골프 03:21 4
61767 '몰방 배구'에도 웃던 한국전력 베논, 월드시리즈 질문에는 울상 농구&배구 03:2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