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투수로 등판한 MLB '681홈런' 푸홀스…2홈런 헌납

깜짝 투수로 등판한 MLB '681홈런' 푸홀스…2홈런 헌납

링크핫 0 292 2022.05.16 12:01

만 42세로 투수 데뷔해 1이닝 4실점

만 42세에 투수로 데뷔한 앨버트 푸홀스
만 42세에 투수로 데뷔한 앨버트 푸홀스

[USA TODAY=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큰 점수 차에서 야수가 마운드에 등판하는 건 메이저리그에서 보기 드문 광경이 아니다.

그러나 명예의 전당 헌액을 사실상 예약한 전설적인 타자가 불혹이 넘긴 나이로 뒤늦게 투수 데뷔전을 치른 건 온갖 일이 벌어지는 메이저리그에도 화젯거리가 되기에 충분했다.

앨버트 푸홀스(4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팀이 15-2로 크게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다.

홈 팬들을 위한 색다른 볼거리 제공 차원의 등판이었다.

푸홀스는 첫 타자인 KBO리그 출신 타자인 다린 러프에게 볼넷을 내줬다.

오스틴 슬레이터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고 첫 아웃 카운트를 챙긴 뒤 에반 롱고리아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 2루에 몰렸다.

타이로 에스트라다를 땅볼로 처리하고 '투수 데뷔전 무실점'을 눈앞에 두나 싶었지만, 루이스 곤살레스의 무자비한 스윙에 결국 스리런 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곧이어 조이 바트에게까지 홈런을 맞은 푸홀스는 러몬트 웨이드 주니어를 땅볼로 잡아내고 겨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1이닝 27구 3피안타(2홈런) 4실점, 평균자책점 36.00으로 힘겨운 데뷔전이었지만, 푸홀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했다.

최고 시속은 69.6마일(약 112㎞)이었는데, 공에 힘이 없는 탓인지 모든 속구가 '슬라이더'로 집계됐다.

이제까지 681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푸홀스는 이날 2개의 홈런을 허용하며 빅리그 데뷔 22년 만에 마침내 홈런을 맞은 투수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게 됐다.

MLB닷컴은 푸홀스(42세 119일)가 1929년 레나 블랙번(시카고 화이트삭스·당시 42세 225일) 이후 최고령 빅리그 투수 데뷔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경기를 끝내고 기뻐하는
경기를 끝내고 기뻐하는 '투수' 앨버트 푸홀스

[AP=연합뉴스]


Comments

번호   제목
63034 KBO, 고교선수 16명 미국 아카데미 파견…권오준·봉중근 동행 야구 03:23 1
63033 [게시판] 서울시 연고 구단 농구경기 다자녀 50가족 초청 농구&배구 03:23 1
63032 옥태훈 "PGA 퀄리파잉 도전, 좋은 성적 못 냈지만 의미 있었다" 골프 03:23 2
63031 프로야구 LG, 투수 장시환·포수 김민수 영입 야구 03:22 2
63030 '황인범 선발' 페예노르트, 수적 열세 속에 트벤테와 1-1 무승부 축구 03:22 2
63029 대전 류현진·오상욱과 꿈씨패밀리 콜라보 굿즈 23일 출시 야구 03:22 2
63028 [프로농구 중간순위] 22일 농구&배구 03:22 1
63027 박단유, 골프존 롯데렌터카 WG투어 챔피언십 우승…대상 수상 골프 03:22 2
63026 한국 U-15 축구대표팀, 중국 친선대회서 일본 3-0 제압 축구 03:22 2
63025 쿠처, 아들과 함께 PNC 챔피언십 우승…합계 33언더파 골프 03:22 2
63024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 KLPGA 투어 이세영 영입 골프 03:22 3
63023 송성문, MLB 샌디에이고행 임박…AP통신 "4년 222억원 사인" 야구 03:22 2
63022 '박지수 20점' KB, BNK 꺾고 3연승…단독 2위로 농구&배구 03:21 1
63021 대한축구협회, 스타스포츠와 공식 사용구 협찬 계약 체결 축구 03:21 1
63020 울산프로야구단 명칭 10개 후보 선정…28일까지 선호도 조사 야구 03:2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