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으로 '대팍' 찾은 이병근 "기분이 이상하기도, 벅차기도"

적장으로 '대팍' 찾은 이병근 "기분이 이상하기도, 벅차기도"

링크핫 0 426 2022.05.08 13:51

대구 떠난 지 5개월 만에 수원 감독으로 맞대결…"강하고 빠른 역습 대비"

수원의 이병근 감독
수원의 이병근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5개월 만에 '적장'이 돼 친정팀 대구FC를 만나게 된 K리그1 수원 삼성의 이병근 감독은 각별한 감정을 드러내면서도 승리는 놓치지 않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 감독은 8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1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대행을 지내고 감독을 시작한 곳이라 남다르다"며 "버스를 타고 들어올 때부터 기분이 이상했다. 가슴이 벅차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DGB대구은행파크는 불과 5개월 전까지 이 감독이 안방으로 지낸 곳이다.

2019년 수석코치로 대구에 합류했고, 2020시즌을 앞두고 당시 사령탑이던 안드레(브라질) 감독이 물러나자 한 시즌 동안 대행을 맡았다.

대행으로 K리그1 파이널A 진출과 팀의 1부리그 최고 순위 타이인 5위를 이끌었고, 정식 사령탑 첫해인 2021시즌엔 이를 3위로 경신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과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진출도 지휘했으나 지난 시즌을 마치고 계약 연장이 이뤄지지 않으며 팀을 떠났다.

대구 감독으로 마지막 경기인 지난해 12월 11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FA컵 결승 2차전 이후 약 5개월 만에 이날 이 감독은 상대 팀 사령탑으로 DGB대구은행파크에 돌아왔다.

이 감독은 위기에 빠진 또 다른 친정 수원의 새 감독으로 지난달 부임해 이끌고 있다.

"경기장에 와서도 이쪽으로 가야 하나, 저쪽으로 가야 헷갈리더라"며 미소 지은 이 감독은 "대구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결과도 냈으니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아닌가 싶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구장과 대구 선수들에 대해 잘 아는 만큼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준비했다"며 "대구의 핵심적인 선수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등을 준비했는데, 운동장에서 잘 나와서 이기면 좋겠다"고 양보 없는 승부를 예고했다.

든든한 자신의 선수였던 대구 '에이스' 세징야도 이젠 '경계 대상 1호'로 바뀌었다. 세징야는 허벅지 근육 부상에서 최근 회복해 이날 선발로 나선다.

이 감독은 "워낙 가진 능력이 좋고 승부욕이 강한 선수다. 라마스와 주고받는 패스도 좋다 보니 그런 것을 우선으로 차단하자고 선수들과 얘기했다"며 "상대 역습이 워낙 강하고 빨라서 그런 점에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수원은 지난 경기 선두 울산 현대를 1-0으로 제압, 울산에 이번 시즌 리그 10경기 만에 첫 패배를 안기며 7경기 무승에서 벗어나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이 감독은 "부족하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 시스템을 바꾸는 것 등에 긍정적이며, 역할을 잘 수행하는 중"이라며 "지난 경기 승리로 분위기가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더 좋아지려면 이기는 수밖에 없다. 그래야 더 뭉칠 수 있다"고 승리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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