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워 이기겠다"…변준형 도발에 김선형 "정면으로 받아주겠다"

"싸워 이기겠다"…변준형 도발에 김선형 "정면으로 받아주겠다"

링크핫 0 86 2022.04.30 07:00

SK-인삼공사 챔피언결정전 5월 2일 개막

'챔프전' 진출에 포효하는 김선형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24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SK-오리온 경기. SK 김선형이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2022.4.2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을 앞둔 선수들의 신경전은 벌써 팽팽하다.

정규리그 1위 서울 SK와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인삼공사는 다음 달 2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에 들어간다.

올 시즌 정규리그 순위에선 40승 14패를 거둔 SK가 3위(32승 22패) 인삼공사를 앞섰지만, 상대 전적에서는 인삼공사가 5승 1패로 우위를 점해 승부 예측이 쉽지 않다.

챔피언 등극을 위한 전희철 SK 감독과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의 지략 대결, '중앙대 콤비' 출신 오세근(인삼공사)-김선형(SK)의 만남, 허일영(SK)-전성현(인삼공사)의 외곽 대결 등은 보는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여기에 KBL을 대표하는 가드 김선형과 인삼공사의 해결사로 떠오른 변준형의 매치업도 있다.

김선형은 올 시즌 정규리그 44경기에 출전해 평균 28분 29초를 뛰며 13.3득점 2.5리바운드 5.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리그 막바지 손가락 부상으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했다가 돌아온 그는 고양 오리온과 4강 플레이오프(PO) 3경기에서 평균 29분 54초를 뛰며 17.7득점 2.0리바운드 4.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슛하는 변준형
슛하는 변준형

(안양=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7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안양 KGC 인삼공사와 수원 KT 소닉붐의 경기. KGC 변준형이 슛을 하고 있다. 2022.4.27 [email protected]

변준형은 정규리그 52경기에서 평균 30분 37초를 출전하며 12.0점을 넣었고, 2.3리바운드, 5.7어시스트를 올렸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6강 PO 1차전에서 발목을 다쳐 2, 3차전에는 출전하지 못했으나, 수원 kt와 4강에서 복귀해 1∼4차전을 치르며 PO 총 5경기에서 평균 25분 13초 동안 10.0득점 3.4리바운드 4.8어시스트를 작성했다.

특히 27일 장염 증세로 링거를 맞고 출전한 kt와 4차전에선 경기 종료 0.8초를 남기고 위닝샷을 쏘아 올려 팀의 챔프전 진출을 이끌었다.

경기 뒤 변준형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챔피언결정전에서 김선형을 상대하게 된 데 대해 "선형이 형이 워낙 기술이 좋으니 배운다는 생각으로…"라고 말하다가 이내 "솔직히 배운다는 생각은 아니다. 싸워서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선형은 후배의 도전을 받아들였다.

29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선형은 "준형이도 좋은 선수이고 발목을 다쳤는데도 4강에서 부상 투혼을 보여줬다"며 "대결은 재미있을 것 같다. 준형이가 (나와) 싸워보겠다고 했던데, 정면으로 받아주겠다"고 말했다.

챔피언결정전 앞두고 각오 밝히는 SK 김선형
챔피언결정전 앞두고 각오 밝히는 SK 김선형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프로농구 SK-KGC인삼공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SK 김선형이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2.4.29 [email protected]

미디어데이에 참석하려던 변준형이 장염으로 불참했지만, 김선형과의 매치업은 관심을 모았다.

변준형을 대신해 나온 오세근은 기대주를 묻는 말에 "준형이가 우리 팀의 주축 가드지만, 아직 가진 능력을 다 발휘하지 못했다"며 "챔프전에서 선형이를 혼내주러 가겠다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김선형을 향해 "준비됐지?"라고 물었다.

그러자 김선형은 "혼내주러 왔다가 혼나고 갈 것 같다"며 여유를 보였다.

자신의 등번호 '5'에 맞춰 5차전에서 4승 1패로 승부를 내겠다는 김선형은 "몸 상태가 최고조다. 경험도 많이 쌓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대된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변준형 역시 챔피언결정전에 나서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승기 감독은 "변준형의 몸 상태는 계속 좋아지고 있다. 승리욕도 대단해졌는데, 6강과 4강 PO를 치르면서 이 정도였나 싶을 정도로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조금 더 승리욕을 가지고 하면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거다. 스텝 백도 마음대로 하라고 했으니, 알아서 할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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