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키움 히어로즈에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다시 순위를 끌어올렸다.
삼성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 더블헤더 1차전에서 7회말 터진 김호재의 역전타와 김상수의 쐐기타에 힘입어 7-5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난 삼성은 LG 트윈스를 제치고 다시 2위로 올라섰다.
백정현과 김선기가 선발 대결을 벌인 가운데 선취점은 삼성이 뽑았다.
삼성은 2회말 선두타자 호세 피렐라가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1-0으로 앞섰다.
키움은 3회초 변상권과 이지영의 연속 안타에 이어 이용규가 볼넷을 골라 1사 만루에서 김혜성이 희생플라이를 쳐 1-1을 만들었다.
4회초에는 1사 뒤 송성문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박병호가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려 3-1로 역전했다.
삼성은 5회말 공격에서 안타 없이 동점을 만들었다.
볼넷 3개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삼성은 구자욱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한 점을 만회했다.
2사 후에는 강민호와 피렐라가 연속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키움은 6회초 2사 1루에서 변상권이 좌월 2루타를 터뜨려 다시 4-3으로 앞섰다.
그러나 삼성은 7회말 대거 4점을 뽑아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1사 후 구자욱이 우월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오재일은 고의사구로 출루한 뒤 강민호가 좌중간 적시타를 날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피렐라가 볼넷을 골라 1사 만루에서 대타 김호재가 중전안타를 날려 5-4로 재역전했다.
이때 2루 주자 강민호가 홈에서 아웃됐지만, 삼성은 계속된 2사 1,2루에서 김상수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7-4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키움은 8회초 1점을 만회했으나 더는 쫓아가지 못했다.
삼성 세 번째 투수 이상민은 1⅓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2013년 프로 입단 이후 9년 만에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