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첫 승 제물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안양 KGC인삼공사였다.
현대모비스는 1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인삼공사에 103-86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시즌 개막 후 2연패를 당했던 현대모비스는 적진에서 첫 승리를 수확했다.
지난 시즌 인삼공사에서 뛰었던 얼 클락이 22분여를 소화하고도 25점 6리바운드로 활약하며 '친정'을 울렸다.
장재석(11점 4리바운드 2블록)이 골 밑을 지켜주고, 서명진도 3점 슛 2개를 포함한 10점에 6리바운드 9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하며 현대모비스의 시즌 첫 승리를 거들었다.
허벅지 부상으로 지난 두 경기 모두 결장했던 라숀 토마스가 돌아와 16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보태는 등 현대모비스는 이날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인삼공사는 오마리 스펠맨(29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과 오세근(15점 3리바운드)이 제 몫을 했으나 턴오버를 19개나 저지르며 제 발목을 잡았다.
인삼공사는 전주 KCC와 개막전 승리 후 3연패 늪에 빠졌다.
두 팀이 초반부터 화끈한 공격으로 맞선 가운데 현대모비스가 2쿼터까지 14점을 올린 클락을 비롯해 함지훈, 이우석, 서명진, 장재석 등 주축 선수들의 고른 득점으로 전반을 57-48로 앞선 채 마쳤다.
인삼공사도 전반에 오세근이 15점을 넣고 오마리 스펠맨과 변준형 역시 두 자릿수 득점을 보탰으나 2쿼터에서만 32점을 뽑은 현대모비스의 공세에 밀렸다.
3쿼터 들어 간격이 더 벌어졌다.
클락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며 11점을 몰아쳐 현대모비스가 75-58로 달아나며 승리를 예감했다.
공동 2위 팀끼리 맞붙은 고양체육관에서는 홈 팀 고양 오리온이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9-67로 제압했다.
전반을 45-38로 리드한 채 마친 오리온은 3쿼터에서 한국가스공사의 득점을 10점에 묶고 이대성이 9점, 이승현과 김강선이 5점씩 쌓으며 67-48, 19점차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이날 오리온은 외국인 선수 미로슬라브 라둘리차(8점)와 머피 할로웨이(6점)가 부진했다.
하지만 이대성이 3점 슛 4개를 포함한 24득점(6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을 올려 큰 힘이 됐다. 이승현이 15점, 김강선이 10점을 기록하는 등 국내 선수들이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은 서울 SK와 개막전 패배 후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한국가스공사는 개막 2연승 후 2연패를 당했다.
클리프 알렉산더(15점 10리바운드)와 앤드류 니콜슨이(15점 2바운드)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을 뿐 두경민(6점), 김낙현(5점)이 부상 등의 여파로 제 몫을 못 해준 것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