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 당했던 아쉬운 무승부, 37일 만에 무승부로 돌려준 KIA

kt에 당했던 아쉬운 무승부, 37일 만에 무승부로 돌려준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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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뒤 그라운드로 나서는 KIA 선수들
경기 뒤 그라운드로 나서는 KIA 선수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수원=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9월 8일 무승부의 치욕을 무승부로 갚았다.

KIA는 15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벌어진 kt wiz와의 방문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7-7로 비겼다.

선두 kt는 경기 중반까지 7-2로 넉넉하게 앞서며 다 잡았던 경기에서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하지만 2위 그룹이 모두 진 덕분에 승차를 3경기로 벌리고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더 전진했다.

반대로 KIA는 패색이 짙었던 경기를 무승부로 되돌렸다. KIA 입장에서는 9월 8일 무승부를 37일 만에 무승부로 설욕한 셈이 됐다.

9월 8일 경기에서 kt는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2회초 조기 강판당했지만, 불펜 투수의 호투와 타선의 뒷심에 힘입어 5-5 무승부를 기록했다.

kt는 2회초 데스파이네가 급격히 흔들리며 4점을 내준 데 이어 5회초에는 심재민이 3연속 안타를 허용해 1-5로 끌려갔다.

하지만 kt는 5회말 무사 만루에서 황재균과 강백호의 연속 희생플라이로 2점을 만회했다.

6회말 무사 1루에선 오윤석이 KIA 선발 대니얼 멩덴에게 우월 동점 투런포를 뽑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양 팀은 점수를 추가하지 못해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선 처지가 역전됐다. kt는 7-2, 5점 차 리드를 잡았으나 선발 엄상백이 6회초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흔들렸다.

셋업맨 이대은을 조기 투입하는 강수를 뒀으나 이대은은 1⅓이닝 2실점으로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kt는 9회초 마무리투수 김재윤까지 투입해 총력전을 벌였지만 결국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KIA와 kt는 이날까지 맞대결에서 총 2차례 무승부를 기록했는데, 서로서로 승리를 빼앗은 결과가 됐다.

KIA는 '필승조'인 전상현, 홍상삼이 투입되긴 했지만 경기 막판에는 장지수, 김현준으로 버텼다.

불펜진의 큰 소모 없이 패색이 짙던 경기를 무승부로 끝내는 데 성공했고, kt 역시 잃을 건 없었다.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게 아쉽지만 선두 경쟁 중인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가 모두 패한 덕분에 회심의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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