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원=연합뉴스) 천병혁 하남직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가 정규리그 종료를 눈앞에 두고도 피 말리는 순위경쟁이 거듭되고 있다.
15일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는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가 나란히 승리했지만 두산 베어스는 패했다.
이로써 4위 두산과 공동 6위인 NC, SSG 랜더스의 승차가 1.5게임 차로 좁혀졌다.
5위 키움과 두산의 승차는 반게임이다.
전날 7위였던 NC는 잠실구장 방문경기에서 이재학이 완봉 역투를 펼친 데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5-0으로 꺾었다.
이재학은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안타 1개와 사사구 3개(볼넷 1개, 몸에 맞는 공 2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 2013년 7월 31일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NC는 1회초 2사 만루에서 노진혁이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이는 3타점 2루타를 날려 기선을 잡았다.
3회에는 양의지가 3루타를 치고 나가자 에런 알테어와 강진성이 적시타를 날리며 2점을 추가, 5-0으로 앞섰다.
반면 1안타에 그친 두산은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건우가 좌전 안타를 날려 노히트노런의 수모를 겨우 면했다.
대구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0 6회 강우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전날 NC 다이노스에 당한 패배에서 벗어난 5위 키움은 이날 패한 4위 두산 베어스에 반게임 차로 다가섰다.
'이적생' 정찬헌의 투구가 돋보인 경기였다.
정찬헌은 삼성 타선을 상대로 6회까지 삼진 4개를 뽑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완봉승을 거뒀다.
키움은 2회초 선두타자 윌 크레익이 좌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대형 솔로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잡았다.
6회초에는 이정후가 우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송성문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2-0을 만들었다.
반면 3안타에 그친 삼성은 정찬헌 공략에 실패해 2연패를 당했다.
경기 전부터 비가 내렸던 이 경기는 6회를 마친 뒤 빗줄기가 굵어져 30여 분간 경기가 중단됐으나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심판진이 콜드게임을 선언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홈경기에서 LG 트윈스를 4-2로 물리쳤다.
최근 3연패의 사슬을 끊은 8위 롯데는 5위 키움 히어로즈와 승차를 3.5게임을 유지했다.
롯데는 1회말 손아섭의 2루타에 이어 2사 후 전준우와 안치홍의 연속 안타를 날려 먼저 2점을 뽑았다.
LG는 3회초 홍창기가 몸맞는공, 김현수는 우전안타로 무사 1, 3루에서 서건창의 내야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롯데는 공수 교대 후 손아섭과 이대호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뽑아 다시 3-1로 앞섰다.
5회에는 손아섭의 2루타와 이대호의 볼넷에 이어 전준우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LG는 6회초 채은성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오지환의 내야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홈을 밟아 2-4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롯데는 불펜진이 매끄러운 계투 작전을 펼치며 더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롯데는 선발 이인복이 5이닝을 7안타 2실점(1자책)으로 막고 내려간 뒤 김도규-구승민-최준용-김원중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타선에서는 손아섭이 2루타 세 방으로 4타수 3안타를 기록했고 전준우는 4타수 4안타를 터뜨렸다.
수원에서는 kt wiz가 KIA 티이거즈와 7-7 무승부를 기록했다.
KIA는 3회초 류지혁의 2타점 2루타로 앞섰지만, kt는 공수 교대 뒤 유한준이 중월 2점 홈런을 터뜨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4회말 무사 1, 3루에서 심우준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3-2로 역전했고 5회에는 사사구 3개와 2안타, 야수선택 등을 묶어 4득점, 7-2로 달아났다.
그러나 KIA는 6회초 사사구 4개와 2안타로 3점을 만회했다.
7회초에는 황대인이 2루타를 치고 나가자 류지혁의 적시타와 프레스턴 터커의 2루타가 이어 7-7 동점을 만들었다.
단독 선두 kt는 아쉽게 무승부를 허용했으나 이날 패한 2위 LG와의 승차를 3게임으로 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