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골프리그 참가 1호 선수는 세계랭킹 1천43위 개리거스

슈퍼골프리그 참가 1호 선수는 세계랭킹 1천43위 개리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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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리거스의 스윙.
개리거스의 스윙.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슈퍼골프리그 참가 선수의 신원이 처음 밝혀졌다.

세계랭킹 1천43위 로버트 개리거스(미국)는 최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사무국에 슈퍼골프리그 대회에 출전을 허용해달라는 신청을 냈다고 골프채널이 20일(한국시간) 전했다.

PGA투어 선수는 PGA투어 주관 또는 공동 주관 대회가 아닌 대회에 출전하려면 45일 전에 사무국에 승인 신청을 접수해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지원을 받는 슈퍼골프리그는 6월 9일 영국 런던 근교 웬트워스에서 첫 대회를 연다.

이 대회에 출전하려는 PGA투어 선수는 25일까지 승인 신청을 마쳐야 한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많은 선수가 슈퍼골프리그 참가설이 나돌았지만, 참가가 확인된 것은 개리거스가 처음이다.

필 미컬슨, 브라이슨 디섐보, 더스틴 존슨, 케빈 나(이상 미국) 등이 슈퍼골프리그에 참가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당사자들은 부인했다.

개리거스는 2010년 장타왕에 오를 만큼 뛰어난 장타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PGA투어에서는 2010년 칠드런스 미러클 네트워크 클래식에서 한 차례 우승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는 2019년에는 도핑 검사에서 마리화나 성분이 검출돼 3개월 출장 정지를 받기도 했다.

22일 개막하는 PGA투어 취리히 클래식에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하는 개리거스는 슈퍼골프리그 참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그는 "취리히 클래식에 출전할 수 있어 감사한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슈퍼골프리그는 총상금 2천500만 달러를 내걸고 컷 없이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치러 우승하면 400만 달러를 준다.

"세계랭킹 300위 선수가 400만 달러를 가져가는 걸 보면 선수들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는 슈퍼골프 리그를 주도하는 그레그 노먼(호주)의 장담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

한편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PGA투어가 슈퍼골프리그 대회에 출전하겠다는 선수들이 유명한 정상급 선수가 아니면 승인해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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