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손흥민 만든 아버지의 엄격함…"안 되면 될 때까지"

월드클래스 손흥민 만든 아버지의 엄격함…"안 되면 될 때까지"

링크핫 0 558 2022.04.20 10:53

FIFA 영상 서비스 'FIFA+' 아버지·형 인터뷰 소개

손흥민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축구 최고의 스타 손흥민(30·토트넘)이 성장하는 기반이 된 아버지 손웅정(60) 손축구아카데미 감독의 축구 인생과 철학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영상 서비스를 통해 조명됐다.

FIFA가 최근 론칭한 영상 서비스 'FIFA+'는 시리즈 '아시아 스토리즈' 중 한국 편에서 손 감독과 손흥민의 형 손흥윤(33) 손축구아카데미 코치의 인터뷰 등을 소개했다.

영상에 나온 손웅정 감독은 "제 선수 시절은 스스로 '삼류 선수'였다고 표현할 정도였다. 흥민이가 서는 왼쪽이나 오른쪽 윙으로 주로 뛰었다"고 되짚었다. 손 감독은 선수 시절 상무, 현대, 일화 등에서 뛰었으나 부상으로 일찍 은퇴했다.

FIFA+ 영상에 나온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
FIFA+ 영상에 나온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

[FIFA+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아들을 세계적인 선수로 만든 근간엔 2002 한일 월드컵이 있었다고 손 감독은 귀띔하기도 했다.

그는 "흥민이와 흥윤이가 운동을 하겠다고 해서 수많은 고민을 했다. 제가 배웠던 것 가지고는 시대적으로 차이도 났다"며 "제가 볼 수 있는 경기는 보고, 못 보는 건 기록하며 두 아이를 교육했다"고 전했다.

손 감독은 이것이 아카데미로도 이어졌다며 "저에게 큰 선물이었고, 흥민이가 어릴 때였으니 동기부여를 자극한 대회가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소년기에 '이런 부분이 아쉽다'는 생각에 아카데미를 운영하게 됐다"면서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좋은 경기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보고자 했고,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없이 함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흥민, 흥윤이와도 함께 운동을 해봤지만, 유소년 선수들이 끈기와 집중력이 결여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상당히 무서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거 엄청 힘들다. 그래도 하겠냐'고 3번씩을 물어봤다"고 말했다.

FIFA+ 영상에 나온 손흥민의 형 손흥윤 코치
FIFA+ 영상에 나온 손흥민의 형 손흥윤 코치

[FIFA+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손흥윤 코치도 "아버지보다는 선생님이라는 개념이 컸다"고 돌아봤다.

손 코치는 "저희가 아들이긴 하지만, 실수를 용납하지 않으셨다. 안 되면 될 때까지 훈련했다"며 "3시간 동안 리프팅만 한 적도 있었는데, 볼에 너무 집중하다 보면 평평한 땅도 울퉁불퉁해 보일 정도였다. 너무 엄하게 훈련시키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아이들을 대하시는 감독님은 저와 흥민이가 어렸을 때와는 다르다. 아이들을 사랑하시고, 축구 기본기 외에 다른 거엔 욕심 없이 행복하게 하는 것에만 집중하신다"고 강조했다.

영상엔 손 감독의 아카데미에서 축구를 배우고 올해 독일 2부 파더보른 21세 이하(U-21) 팀에 입단한 최인우(20)도 등장한다.

최인우는 "4학년 때 (아카데미에) 처음 들어갔는데, 기본기나 리프팅, 패스 위주로 훈련했다. 코치님들께선 어떤 것을 하든 저희를 먼저 생각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손 감독님은 저희에게 축구뿐만 아니라 인성적으로도 또 다른 아버지라고 생각한다"면서 "인성적으로 많이 교육해주시고 항상 강조하셔서 그런 면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2986 2025 MLB 챔피언 다저스, 역대 최고 부유세 '2천509억원' 야구 12.21 6
62985 '홍명보호와 만날 지도' 체코 축구대표팀 74세 쿠베크 감독 선임 축구 12.21 4
62984 NFL 댈러스, 스포츠팀 가치 평가 10연패…2위 NBA 골든스테이트 야구 12.21 6
62983 '부상 병동'이라더니…코트 휘젓는 허훈 영향력에 KCC 신바람 농구&배구 12.21 5
62982 '2년 연속 승격 실패' K리그2 수원 박경훈 단장 사임 축구 12.21 4
62981 박기원 감독, SEA게임 태국 배구 우승 지휘 "의미 있는 결실" 농구&배구 12.21 5
62980 [프로농구 부산전적] KCC 108-81 소노 농구&배구 12.21 5
62979 허훈 첫 트리플더블…프로농구 KCC, 108점 폭발하며 5연승 질주(종합) 농구&배구 12.21 4
62978 프로배구 남자부 '1강'-여자부 '2강' 굳어지나…남은 티켓은 농구&배구 12.21 6
62977 베트남 3관왕 이끈 김상식 "'매직'은 없다…계속 도전할 것" 축구 12.21 4
62976 과르디올라 퇴임 후 맨시티 지휘봉?…첼시 마레스카 "100% 추측" 축구 12.21 5
62975 [프로농구 중간순위] 20일 농구&배구 12.21 5
62974 K리그2 강등 대구,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미드필더 한국영 영입 축구 12.21 4
62973 김정은, 여자농구 최다 타이 600경기 출전…팀은 시즌 첫 연패(종합) 농구&배구 12.21 4
62972 보이스캐디, 주니어 선수단 2기 발대식 개최 골프 12.2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