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정관장, kt 제물 삼아 단독 2위로…변준형 20점(종합)(안양=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수원 kt를 제물로 단독 2위에 오르며 선두 추격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정관장은 22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kt를 86-77로 제압했다.
경기 전까지 서울 SK와 공동 2위이던 정관장은 이번 승리로 31승 17패를 기록, SK를 3위로 밀어내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선두 창원 LG와는 2경기 차다.
반면 7위로 6강 플레이오프(PO)행 막차를 노리는 kt는 정관장의 벽에 막혀 고개를 숙였다.
kt는 지난 20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차 연장 혈투 끝에 3연패를 끊어내며 PO 진출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으나 이날 패배로 23승 26패에 그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쿼터는 kt의 흐름이었다. kt는 1쿼터 종료 약 4분을 남기고 정관장의 공세를 실점 없이 틀어막으며 연속 10점을 몰아쳐 24-15로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 들어 정관장의 반격이 시작됐다.
정관장은 변준형의 5연속 득점을 앞세워 33-33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으나 쿼터 막판 kt 데릭 윌리엄스와 박준영에게 골 밑을 내주며 다시 36-4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정관장은 3쿼터에서만 17점을 쏟아부은 조니 오브라이언트를 앞세워 전세를 뒤집었다.
오브라이언트는 쿼터 중반 깔끔한 페인트존 득점으로 46-46 동점을 만든 데 이어 외곽포 두 방을 곁들이며 55-54 역전을 이끌었다.
이후에도 골 밑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4점을 더 보태 팀이 65-61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마지막 4쿼터에서도 정관장은 끈끈한 수비로 kt의 득점포를 봉쇄하며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kt가 4쿼터 시작 후 5분이 지나도록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한 사이, 정관장은 11점을 쓸어 담으며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정관장에서는 변준형이 20점을, 오브라이언트가 28점을 각각 기록하며 승리를 쌍끌이했다.
kt에서는 문정현이 19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하고, 데릭 윌리엄스가 19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에 빛바랬다.
원주 DB프로미아레나에서는 원주 DB가 가스공사를 78-74로 꺾었다.
DB는 29승 20패를 기록하며 4위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가스공사는 15승 34패에 그치며 9위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경기는 DB의 일방적인 우세 속에 진행됐다. 수원 kt와 마찬가지로 직전 경기에서 2차 연장 혈투를 치르며 체력이 고갈된 가스공사를 상대로 DB는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1쿼터 후반 리드를 잡은 DB는 이후 단 한 차례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았다.
39-31로 전반을 마친 DB는 3쿼터 들어 '에이스' 이선 알바노가 혼자 9점을 몰아친 데 힘입어 65-45, 20점 차까지 달아났다.
가스공사는 4쿼터 들어 끝까지 반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라건아의 연속 5득점과 김민규의 야투를 앞세워 경기 종료 3분 16초 전 60-70, 10점 차까지 점수를 좁히며 끈질기게 추격했다.
경기 종료 1분 30초 전에는 양우혁이 3점포를 터뜨린 데 이어 신승민과 김민규까지 외곽슛까지 어시스트하며 턱밑 추격에 성공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알바노가 11점 7어시스트로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헨리 엘런슨이 12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인웅(12점)과 이용우(11점) 등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도 돋보였다.
가스공사는 라건아가 17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양우혁(13점), 신승민(13점), 김준일(12점), 샘조세프 벨란겔(11점) 등 선수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화력을 보였으나 경기 초반 벌어진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