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민 네트터치' 규정, 시즌 후 FIVB 룰에 보조 맞춰 개선

'김규민 네트터치' 규정, 시즌 후 FIVB 룰에 보조 맞춰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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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 중 네트터치는 반칙…'플레이 방해 없으면 반칙 아니다'와 상충

배구연맹, 김규민 반칙 사건 계기로 세부 판정 기준 보완 계획

헤난 대한항공 감독과 하이파이브 하는 김규민
헤난 대한항공 감독과 하이파이브 하는 김규민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상대 선수의 얼굴에 스파이크를 때린 후 사과하려고 반대편 코트로 다가갔다가 네트터치 반칙이 선언됐던 '김규민 네트터치' 해프닝과 관련한 규정이 보완될 전망이다.

26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한항공-현대캐피탈전에서 나왔던 김규민(대한항공) 네트터치 반칙과 관련해 논의를 거쳐 시즌이 끝난 후 보완 방법을 찾기로 내부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연맹은 자체 검토와 감독 기술위원회 회의 등을 거쳐 국제배구연맹(FIVB) 규정에 맞게 네트터치 세부 판정 기준을 개선할 계획이다.

'김규민 네트터치 사건'은 김규민이 당시 경기 3세트 20-19에서 스파이크한 후 코트로 다가가 자신이 때린 공에 얼굴을 맞은 현대캐피탈의 김진영에게 사과하다가 발생했다.

김규민이 미안하다며 김진영을 토닥이는 과정에서 관중석에 공이 떨어지기 전에 네트를 건드린 것.

대한항공의 득점으로 인정돼 전광판 점수가 21-19로 바뀌었으나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결국 김규민의 네트터치 반칙이 선언되면서 점수는 20-20이 됐다.

현행 배구연맹의 로컬룰 가이드라인(제2동작 네트터치)에는 '인플레이 중에 양쪽 안테나 사이에서 일어나는 네트터치는 반칙이다'라고 규정돼 있다.

공이 완전히 바닥에 떨어진 볼데드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네트를 건드린 건 규정상 명확한 반칙인 셈이다.

하지만 이 로컬룰은 '플레이를 방해하지 않은 것이라면 선수가 네트를 접촉해도 반칙이 아니다'라는 FIVB 규정과 충돌한다.

배구연맹은 해당 규정에도 비디오판독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몇 차례 논의를 거쳐 인플레이 상황의 모든 네트터치를 반칙으로 하는 로컬룰을 정했다.

그러나 김규민 해프닝을 계기로 FIVB와 상충하는 부분에 대해선 개선책을 찾기로 했다.

연맹 관계자는 "국제 규격의 경기장과 달리 구단마다 경기장 구조와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수준까지 네트터치 반칙을 완화할지가 고민되는 지점"이라면서 "'플레이와 상관없는' 네트터치의 범위를 어디까지 할지도 세부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진영에게 사과하는 김규민(오른쪽)
김진영에게 사과하는 김규민(오른쪽)

[대한항공 구단 SNS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김규민 네트터치 해프닝은 한 해외 전문 배구 전문매체가 '기상천외한 에피소드'라고 소개했고, 대한항공은 '김규민, 득점보다 빨랐던 사과'라는 제목의 관련 영상을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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