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사령탑 직행' 장소연 페퍼 감독 "말로는 뭔들 못할까요"

'해설→사령탑 직행' 장소연 페퍼 감독 "말로는 뭔들 못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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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규빈기자
출사표 던지는 장소연 감독
출사표 던지는 장소연 감독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2024.10.1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말로는 뭔들 못하겠습니까." (웃음)

2024-2025시즌 여자배구 사령탑으로 데뷔하는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해설위원으로 활동한 기간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2016년 현역 은퇴한 장 감독은 8년간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가 올해 3월 페퍼저축은행 감독으로 선임됐다. 코치를 거치지 않고 사령탑 자리로 직행한 것이다.

16일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가 열린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만난 장 감독은 "막상 들어와서 지도해보니 '말'과는 다른 부분이 많다. 10을 넣으면 10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10이 다 나오진 않는다"고 돌아봤다.

그에겐 창단 후 세 시즌 연속 리그 최하위에 머문 페퍼저축은행의 '꼴찌 이미지'를 벗겨내야 하는 책무가 있다.

장 감독은 "우리 팀이 V리그에서 천덕꾸러기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라면서 "10승이 됐든 15승이 됐든 두 자릿수 승수를 꼭 챙기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선 팀 내 패배 의식을 지우는 것이 급선무라고 장 감독은 짚었다.

장 감독은 "경험이 없는 어린 선수들이 패배를 많이 하면서 생긴 '자신감 결여'가 감독을 맡으면서 신경 쓴 부분이다"라면서 "훈련 중에도 '잘했다', '좋았다' 등 긍정적인 얘기를 많이 하면서 분위기를 밝게 가져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다만 조바심을 내고 싶진 않다는 장 감독은 "승리를 갈망하지만, 승리에 너무 목매면 오히려 큰 부담으로 올 것 같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사실 제 안에는 독한 마음이 있습니다"라면서 "지인들이 (경기를 보고) 전화로 '너 어지간히 이기고 싶어 하더라'고 말하더라. 선수들도 알아서 멘털 정리를 잘 해야죠"라고 웃으며 말했다.

올 시즌 전력에서는 키 191㎝의 아포짓 스파이커 바르바라 자비치(등록명 자비치), 키 197㎝의 미들 블로커 장위(등록명 장위)가 기대를 모은다.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서 나란히 1순위로 이들을 지명하며 높이를 대폭 보강했다.

미들 블로커 출신의 장 감독은 "장위는 외발 공격, 속공 타이밍 등에 대해 얘기해주면 잘 받아들이고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한다"며 "리그 '톱 3' 미들 블로커가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출사표 던지는 박정아-장 위
출사표 던지는 박정아-장 위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페퍼저축은행 박정아와 장 위가 출사표를 세레모니로 표현하고 있다. 2024.10.16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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