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타로 우승 향방 갈린 GS 칼텍스 매경오픈

벌타로 우승 향방 갈린 GS 칼텍스 매경오픈

링크핫 0 193 2022.05.08 16:48

2위 조민규, 9번 홀에서 2벌타 '치명적 실수'

9번 홀에서 사용하지 않는 그린을 밟고 선 채 볼을 치는 조민규.
9번 홀에서 사용하지 않는 그린을 밟고 선 채 볼을 치는 조민규.

[GS 칼텍스 매경오픈 조직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성남=연합뉴스) 권훈 기자 = 8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GS 칼텍스 매경오픈 골프 대회 우승 트로피의 주인은 '벌타'로 갈린 셈이 됐다.

사달은 9번 홀(파5)에서 일어났다.

선두 김비오(32)에 2타차로 추격하던 조민규(34)의 두 번째 샷이 사용하지 않는 그린 프린지에 올라갔다.

남서울 컨트리클럽은 그린 2개를 번갈아 쓰는 코스다.

대회 때 쓰지 않는 그린에 볼이 올라가면 그린 밖으로 꺼내놓고 쳐야 한다. 물론 무벌타다.

그런데 볼 뿐 아니라 발도 그린을 디뎌서는 안 된다.

볼이 그린 밖에 있어도 볼을 칠 때 디디는 발이 그린이라면 볼을 그린에서 더 멀리 드롭하고 플레이를 해야 한다.

이 규정을 어기면 2벌타를 받는다.

조민규가 9번 홀에서 사용하지 않는 그린에 발을 디딘 채 세 번째 샷을 했다.

대회 본부 모니터실에서 이 장면을 지켜본 대한골프협회 구민석 규칙팀장은 곧바로 코스로 나가 11번 홀(파3) 티샷을 막 마친 조민규에게 규정 위반 사실을 알리고 2벌타 부과를 통보했다.

조민규의 9번 홀 스코어는 졸지에 파에서 더블보기로 바뀌었다.

한때 공동선두로 따라붙는 등 김비오와 우승 경쟁을 벌이던 조민규는 맥이 풀렸다.

김비오와 타수 차이는 4타로 벌어졌다.

남은 9개 홀에서 조민규는 김비오를 더는 따라잡지 못했다.

18번 홀(파4)에서 내리막 5m 버디를 성공시켜 단독 2위를 확정지은 게 그나마 위안이 됐다.

조민규가 2벌타를 부과받은 이 규정은 2019년에 개정됐다. 2018년까지는 사용하지 않는 그린에 발을 디딘 채 볼을 쳐도 상관없었다. 볼만 그린 밖이면 무방했다.

2019년 개정 이후에도 상당수 대회에서는 로컬룰로 사용하지 않는 그린에 발을 디디고 볼을 칠 수 있게 허용한다.

조민규가 헛갈린 이유다.

게다가 챔피언조를 따라다니면서 규칙 위반 여부를 미리 살펴 선수가 벌타를 받을 일을 미리 방지하는 역할을 맡은 워킹 레프리가 하필이면 9번 홀 현장을 잠시 비운 게 조민규에게는 불운이었다.

초반에 샷이 흔들리면서 조민규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던 김비오는 조민규의 벌타로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

결국 조민규를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한 김비오는 "11번 홀에서 받은 벌타 통보가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고 말했다.

김비오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으로 친 볼이 사용하지 않은 그린에 올라가자 조심스럽게 그린 밖으로 발을 옮겨 세 번째 샷을 시도해 벌타 위기를 넘겼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65 전 세계 1위 카이머, 사우디 지원 리브 골프 합류 골프 2022.05.09 190
164 김비오,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통산 7승에 상금 1위(종합) 골프 2022.05.08 191
163 갤러리 앞에 다시 선 김비오 "따뜻하게 대해줘 고마웠다" 골프 2022.05.08 194
162 [KPGA 최종순위] GS 칼텍스 매경오픈 최종순위 골프 2022.05.08 183
열람중 벌타로 우승 향방 갈린 GS 칼텍스 매경오픈 골프 2022.05.08 194
160 팬들 앞에서 부활샷 조아연 "골프 그만두고 싶었는데…" 골프 2022.05.08 187
159 [KLPGA 최종순위] 제8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 골프 2022.05.08 197
158 조아연, 2년 8개월만에 3승…KLPGA 교촌허니 레이디스오픈 우승 골프 2022.05.08 192
157 김비오,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통산 7승에 상금 1위 골프 2022.05.08 173
156 이경훈·김시우, 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 3R 공동 13위 골프 2022.05.08 186
155 조아연·이다연·이가영, KLPGA 교촌허니 레이디스오픈 공동 1위 골프 2022.05.07 182
154 김비오, GS칼텍스 매경오픈 골프 3R 4타 차 1위…'7승째 보인다' 골프 2022.05.07 195
153 이경훈·김시우, 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 2R 공동 29위 골프 2022.05.07 200
152 17m 버디 조아연, KLPGA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 1R 단독 선두(종합) 골프 2022.05.06 195
151 조아연, KLPGA 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 첫날 2타 차 선두 골프 2022.05.06 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