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여자배구 IBK기업은행이 새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을 앞세워 컵대회 첫 승을 거뒀다.
IBK기업은행은 2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2차전에서 초청팀 프레스티지 인터내셔널 아란마레(일본)를 세트 점수 3-1(25-23 25-18 22-25 25-15)로 꺾었다.
지난달 30일 풀세트 접전 끝에 정관장에 패했던 IBK기업은행은 이날 승리로 4강 진출 희망을 키웠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 합류한 빅토리아는 서브 에이스 6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33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 점유율은 47.95%였다.
빅토리아는 특히 1세트에서 높은 공격 성공률(43.48%)로 10점을 터뜨리며 상대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부족해 1세트는 접전으로 흘렀고, IBK기업은행은 22-18에서 22-21로 추격받기도 했다.
결국 해결사는 빅토리아였다. 빅토리아는 23-22에서 퀵오픈으로 세트 포인트 기회를 가져왔고 한 점 내준 뒤 강력한 스파이크로 1세트를 가져왔다.
IBK기업은행은 2세트를 보다 수월하게 풀어나갔다.
고의정(4점), 황민경(3점), 김희진(2점)이 분발하면서 빅토리아(7점)의 어깨를 조금 가볍게 해줬다.
17-15에서 빅토리아에게 잠시 휴식을 준 IBK기업은행은 국내 공격수들로만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2-16까지 달아났다.
2세트를 가져간 IBK기업은행은 3세트에는 상대 팀 나나(8득점)의 깜짝 활약에 밀려 셧 아웃 승리를 만들진 못했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4세트 더 매서워진 빅토리아(12득점)의 화력을 앞세워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빅토리아를 제외하면 IBK기업은행에서 두 자릿수 득점은 황민경(12점)이 유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