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승격 지휘 유병훈의 눈물…"암 투병 부인과 기쁨 나누겠다"

안양 승격 지휘 유병훈의 눈물…"암 투병 부인과 기쁨 나누겠다"

링크핫 0 400 2024.11.03 03:21
안홍석기자

안양, 부천과 0-0 비기며 K리그2 우승 확정

기자회견장서 부인·팀 매니저 암 투병 사실 알리며 흐느껴

유병훈 안양 감독
유병훈 안양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천=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2부) FC안양을 창단 11년만의 승격으로 이끈 유병훈(48) 감독은 "암 투병 중인 부인에게 기쁨을 돌려주고 싶다"며 흐느꼈다.

안양은 2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부천FC와 0-0 무승부를 거두고 우승을 확정했다.

2013년 시민구단으로 창단해 여러 번 승격 문턱에서 고꾸라졌던 안양은 드디어 국내 최고 프로축구 무대인 K리그1에 오르겠다는 꿈을 '3전 4기' 끝에 실현했다.

그간 좋은 성적을 내 플레이오프(PO)에 오르고도 아깝게 승격에 실패하는 상황을 안양은 세 차례나 겪었다.

유 감독은 안양에 흡수된 실업 축구 국민은행 시절부터 오랜 기간 코치로 몸담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사령탑에 올랐다.

지난해 6위에 그쳤던 안양을 데뷔 시즌에 우승팀으로 탈바꿈시키며 지도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유 감독은 웃지 못했다.

그는 선수단의 궂은일은 도맡는 노상래 통역 겸 매니저와 부인이 갑상샘암에 걸린 사실을 공개해 기자회견장을 숙연하게 했다.

유 감독은 "노 매니저가 (우승 도전 때문에) 수술을 미뤄놨다. 고맙게 생각한다. 우리 와이프도 어제 병원에 가서 갑상샘암인 것 같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큰 암은 아니지만, 내 스트레스를 나눠서 진 것 같아서 너무도 미안하고 고맙다"면서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유 감독의 부인은 전날 암 판정을 받고서도 이날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보냈다고 한다.

유 감독은 흐느끼며 힘겹게 말을 이어갔다.

그는 "노 매니저가 수술을 큰일 없이 잘 받기를 바란다. 부인은 이제 큰 병원에 가서 세포 검사 등 자세한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우승까지 오는 과정에서 내 주변의 힘들었던 사람들께 이 기쁨을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3798 한국전력 '전승팀 대결'서 현대캐피탈 꺾고 개막 5연승 신바람 농구&배구 2024.11.07 368
53797 [여자농구 중간순위] 6일 농구&배구 2024.11.07 418
53796 '빠른 농구' SK, 속공 득점 11개로 현대모비스 제압 농구&배구 2024.11.07 360
53795 최정, SSG와 '4년 110억원' 3번째 FA 계약…14년 총액 302억원 야구 2024.11.07 366
53794 축구협회, 문체부 감사결과에 "동의 어려워…재심의 요청 검토"(종합) 축구 2024.11.07 400
53793 '안양 우승' K리그2, 9일 36R 최종전…승강 PO 주인공은 누구 축구 2024.11.07 372
53792 [프로농구 중간순위] 6일 농구&배구 2024.11.07 343
53791 포항, 최강희 없는 산둥 잡고 ACLE 7위…브라질 트리오 3골 폭발 축구 2024.11.07 381
53790 LPGA 유해란, 영암 사랑소아청소년과 운영비 500만원 기부 골프 2024.11.07 453
53789 [동아시아농구 전적] 마카오 111-97 KCC 농구&배구 2024.11.07 351
53788 최정 "협상이 야구보다 어려워…500·600홈런도 SSG에서" 야구 2024.11.07 388
53787 '독버섯' 오재원 방치한 결과는 '대리처방' 무더기 전력 누수 야구 2024.11.06 390
53786 고려대, 대학농구 U-리그 3년 연속 통합우승…MVP 문유현 농구&배구 2024.11.06 370
53785 소형준 "재활 직후 대표 소집 영광…프리미어12 출전하고 싶어" 야구 2024.11.06 388
53784 프로야구 키움, 6일부터 대만 가오슝서 루키캠프 야구 2024.11.06 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