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경찰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경기가 열리는 서울 잠실구장의 차량 출입을 원칙 없이 통제해 논란을 빚었다.
잠실구장 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잠실구장을 관할로 둔 서울 송파경찰서 도로교통과 관계자는 5일 지하철역 2호선 잠실종합운동장역에 인접한 잠실구장 남문 출입구 도로 한쪽을 가로막고 차량 진입을 통제했다.
이 구역은 프로야구 경기가 열릴 때 잠실구장 주차장이 가득 차더라도 응급 의료 차량과 장애인 차량 등 필수 인력이 드나들 수 있도록 서울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 잠실구장 관리본부, LG 트윈스·두산 베어스 양 구단 관계자들이 협의해 도로의 일부만 개방해 신원을 확인한 뒤 진입을 허용하는 구역이다.
그러나 자신을 송파서 도로교통과 계장이라고 밝힌 이 관계자는 일정 정도만 개방된 이 구역에 차를 댄 뒤 "잠실종합운동장 일대가 혼잡하니 잠실구장으로 차량 진입을 허용하지 말라"며 일방적으로 차량 진입을 막고 고압적인 자세로 구단 및 KBO 관계자들을 대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잠실구장 관리본부의 한 관계자는 "포스트시즌 기간 송파서 경찰 관계자들이 구장 주변에서 원활한 차량 흐름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는 점을 십분 이해한다"면서도 "지난 3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때도 응급 차량 등이 드나드는 길을 무분별하게 막아 소란이 빚어졌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