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4연승 이끈 '야전 사령관' 황택의 "쉽게 무너지지 않아"

KB손보 4연승 이끈 '야전 사령관' 황택의 "쉽게 무너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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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3라운드 최종전 대한항공에 세트 점수 3-2 짜릿한 역전승

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
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

[촬영 이대호]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남자배구 KB손해보험은 정신없이 험난한 한 달을 보냈다.

지난달 28일, 의정부시에서 갑작스럽게 안전 문제로 KB손해보험이 홈구장으로 쓰던 의정부체육관을 폐쇄한다고 통보해 하루아침에 안방을 잃었다.

지난 17일에는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을 이끌어 온 이사나예 라미레스(브라질)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내정했다가 '국가대표 전임 감독제' 도입 취지를 해친다는 기존 구단의 반발로 철회했다.

시즌 중에 하나만 터져도 수습에 애먹을 변수가 두 개나 불거졌지만, 오히려 KB손해보험은 이번 3라운드에 순항했다.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방문 경기에서 세트 점수 3-2로 짜릿한 '역싹쓸이' 승리를 거두고 4연승을 이어간 KB손해보험은 3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는 "(라미레스 감독 선임에) 코치분들도 그렇고 선수들도 기대가 많았다. 아쉽게 (선임이 무산)됐지만, 그런 것도 생각하지 않으려고 선수들끼리 많이 이야기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황택의는 "그런 것 때문에 경기력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때부터 선수들이 더 잘 뭉치지 않았나 싶다"고 돌아봤다.

이날도 KB손해보험은 달라진 모습을 증명했다.

대한항공전 황택의의 토스
대한항공전 황택의의 토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리시브가 흔들려 1, 2세트를 먼저 내준 KB손해보험은 전열을 정비한 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폭발적인 공격을 앞세워 3-2로 역전승했다.

황택의는 "3세트 들어가면서 아웃사이드 히터에게 '무조건 파이프(중앙 후위 공격)'라고 말해놨다. 파이프를 쓰면서 답을 찾은 듯하다"고 했다.

이날 승리로 9승 9패가 된 KB손해보험은 승점 26으로 3위를 지켰다.

2위 대한항공과는 승점 차 10, 4위 삼성화재(승점 23)와는 승점 격차 3이다.

후반기는 순위표 아래를 보는 것보다 위만 바라보고 전진하는 게 목표다.

황택의는 "아직 저부터 토스 감각이 100%가 아니다. 저부터 더 올라갈 수 있다"면서 "세터가 안정감 가지면 팀이 잘 돌아간다. 저부터 100%로 감각을 올린다면 저희 팀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래도 압도적인 1위를 달리는 현대캐피탈(14승 2패, 승점 46)은 어려운 상대다.

올 시즌 KB손해보험은 현대캐피탈을 맞아 3경기 모두 0-3으로 셧아웃 완패했다.

제대 후 팀에 합류해 현대캐피탈전 2경기를 치른 황택의는 "모든 팀과 상대해본 결과 지금 우리는 쉽게 (상대에) 지지도, (상대를) 이기지도 못할 전력이라고 본다"면서 "현대캐피탈은 못 이기겠더라. 답을 찾아가는 과정인데 아직 (현대캐피탈을 꺾을) 답을 못 찾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그래서 2등부터 7등까지 다른 팀들과 경기에서 이기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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