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김도영도 못한 출발…한화 신인 오재원 16타석 무삼진

이정후·김도영도 못한 출발…한화 신인 오재원 16타석 무삼진

링크핫 0 130 04.02 03:20
김경윤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데뷔 3경기서 타율 0.429-삼진 0개…30년 만의 개막전 3안타 이어 무서운 행보

한화 이글스 오재원
한화 이글스 오재원

[한화 이글스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에 데뷔한 신인 선수들은 이른바 '여포 스윙'을 하기 쉽다.

고교나 대학 시절 경험해보지 못한 빠르고 다양한 공을 처음 보는 데다, 관중의 뜨거운 응원 열기 속에 긴장감까지 더해지면서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머릿속이 하얗게 된 선수들은 상대 배터리와 수 싸움을 펼치지 못하고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풀스윙을 날리곤 한다.

코치진과 선배들, 팬들에게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도 이런 경향을 부추긴다.

실제로 KBO리그를 대표하는 많은 강타자도 데뷔 초반엔 많은 삼진을 경험하며 성장했다.

좌절과 자책을 딛고 혹독한 훈련을 거쳐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하는 것이 일반적인 성장 과정이었다.

그러나 2026 프로야구에선 이 같은 흐름과 다른 모습을 보이는 신인 선수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화 이글스의 신인 외야수 오재원(19)이다.

2007년 1월 21일생인 오재원은 3월 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6시즌 개막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하는 영예를 안은 뒤 6타수 3안타 1득점으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고졸 신인이 개막전 데뷔전에서 3안타 이상을 기록한 건 1996년 장성호(3안타) 이후 30년 만이다.

이날 같은 유신고 출신 동기 이강민(kt wiz)도 같은 기록을 세우며 화제를 모았다.

오재원의 활약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그는 3월 29일 키움전에서 5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고 3월 31일 kt와 홈 경기에선 3타수 2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개막 후 3경기 기록은 타율 0.429(14타수 6안타), 2타점, 2볼넷이다.

특기할 만한 점은 3경기 16타석 동안 삼진을 단 한 차례도 당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재원은 데뷔 후 모든 타석에서 상대 투수와 끈질긴 승부를 펼치며 무리한 스윙을 자제했고, 실투를 놓치지 않는 선구안도 보여줬다.

한화 이글스 오재원
한화 이글스 오재원

[한화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데뷔 후 16타석 연속 무삼진은 특급 선배들도 쉽게 이루지 못한 기록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KBO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2017년 데뷔 후 5타석 만에 삼진을 기록했다.

2024년 KBO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데뷔 첫해인 2022년 개막전에서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출발했다.

kt 안현민은 2022년 데뷔 후 세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화 강백호도 kt에 입단한 2018년 역대 두 번째로 개막전 데뷔 첫 타석 홈런의 영예를 안았으나 그다음 타석에서 삼진을 기록했다.

KBO리그 대표 교타자인 2014년 신인왕 NC 다이노스 박민우는 2013년 데뷔 후 7번째 타석에서 삼진의 쓴맛을 봤다.

이와 비교하면 오재원은 역대 KBO리그 정상급 타자들보다도 안정적인 출발을 보인 셈이다.

물론 단 3경기, 16타석의 기록만으로 한 선수의 기량을 평가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고졸 신인이 큰 무대의 중압감과 낯선 환경을 이겨내고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충분히 주목할 만하다.

오재원의 고교 동기인 이강민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강민은 3경기에서 13타석 12타수 5안타 2타점 1볼넷 타율 0.417을 기록 중이다. 삼진은 단 1개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5748 [프로야구] 4일 선발투수 야구 04.04 165
65747 페기 구, 5월 LIV 골프 코리아 부산 대회서 축하 공연 골프 04.04 105
65746 고지원, KLPGA 국내 개막전 2R 1위 "초심자 마음으로 임할 것"(종합) 골프 04.04 119
65745 한화 에르난데스 "6이닝 못 채워 아쉬워…공격적 피칭할 것" 야구 04.04 156
65744 김성현, PGA 투어 텍사스오픈 첫날 공동 15위…선두와 3타 차 골프 04.04 127
65743 일본 여자축구 아시안컵 우승 이끈 닐센 감독 퇴임…사실상 경질 축구 04.04 104
65742 여자축구 아시안컵 상금은 남자의 12%…일본·호주 대표팀 항의 축구 04.04 84
65741 구창모 앞세운 NC, 4연승으로 공동 1위 우뚝…KIA는 최하위 추락(종합) 야구 04.04 136
65740 김효주, LPGA 아람코 챔피언십 1R 공동 4위…3연속 우승 시동(종합) 골프 04.04 95
65739 윤혜림, KLPGA 드림투어 1차전 정상…입회 10년 만에 첫 우승 골프 04.04 98
65738 김효주, LPGA 아람코 챔피언십 1R 4언더파…3연속 우승 시동 골프 04.04 102
65737 kt wiz 프런트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전략…5연승으로 증명 야구 04.04 128
65736 프로배구 아시아쿼터 자유계약 맞춰 '교체 시점 제한' 부활할 듯 농구&배구 04.04 108
65735 '대형 계약' 한화 노시환·두산 양의지, 시즌 초반 나란히 고전 야구 04.04 136
65734 김연경, 미국 여자배구 LOVB 샌프란시스코 공동 구단주로 참여 농구&배구 04.04 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