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재미교포 김찬(33)이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다음 시즌 정규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김찬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아이다호주 보이시의 힐크레스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콘페리 투어 앨버트슨스 보이시 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하나와 보기 5개로 7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28언더파 256타를 기록한 김찬은 2위 데이비드 코커(미국·26언더파 258타)를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7만 달러(약 3억5천만원)다.
지난주 매그닛 챔피언십에 이어 콘페리 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 김찬은 콘페리 투어 포인트 2위를 달려 상위 30위에 주어지는 2024시즌 PGA 투어 카드를 확보했다. 이번 시즌 콘페리 투어는 3개 대회를 남기고 있다.
수원에서 태어나 하와이에서 자란 김찬은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출신으로, 캐나다 투어와 아시아 투어 등을 거쳐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통산 8승을 거둔 장타자다.
2020-2021시즌엔 JGTO 상금왕에 오른 그는 지난해 11월 콘페리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준우승한 뒤 올해 콘페리 투어에 집중한 끝에 PGA 투어 진입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찬은 4라운드 동안 단 하나의 보기 없이 우승을 차지하는 콘페리 투어 최초의 기록도 남겼다.
1∼3라운드에선 버디로만 5언더파, 9언더파, 7언더파를 작성했고, 이날은 이글 하나를 곁들여 7타를 더 줄였다.
김찬은 "올해를 시작할 때부터 (PGA 투어 진출이) 목표였다. 일본에서만 뛰는 대신 위험을 감수하고 여기까지 왔다"며 감격스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