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다저스서 18번째 시즌…"부상 탓에 은퇴하고 싶지 않았다"

커쇼, 다저스서 18번째 시즌…"부상 탓에 은퇴하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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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직기자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는 커쇼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는 커쇼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클레이턴 커쇼(36·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보장 금액보다 인센티브 비율이 높은 계약을 했다.

'원 클럽맨'이라는 자부심과 "부상에 굴복해 은퇴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는 의욕이 1년 계약의 동력이 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커쇼와 1년 750만달러(약 108억3천만원)에 계약했다. 여기에 로스터와 선발 등판에 관한 보너스 조항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현지 언론은 이미 지난 12일에 다저스와 커쇼의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다저스 구단은 이틀 뒤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인센티브 조항을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았지만, 현지 취재진에 따르면 커쇼는 보장 금액보다 많은 최대 850만달러를 보너스로 챙길 수 있다.

현역 로스터(26명)에 30일 이름을 올리면 250만달러를 받고, 60일 등록 100만달러, 90일 등록 100만달러의 추가 보너스를 받는다.

선발로 13, 14, 15, 16경기째 등판할 때마다 100만달러를 받는 조항도 있다.

다저스와 재계약한 커쇼
다저스와 재계약한 커쇼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커쇼는 지난해 11월 왼쪽 발가락과 무릎 수술을 받았다.

다저스는 5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 중인 커쇼를 예우하면서도 옵션 비율을 높이는 안전장치를 했다.

커쇼도 옵션 비율이 높은 계약을 받아들였다.

그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나는 다저스의 일원이다. 당연히 다저스 캠프에 오고 싶었다"며 "다시 다저스에서 뛰게 돼 기쁘다. 다저스에서 내 프로 선수 생활을 마감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커쇼가 이번 시즌에도 마운드에 오르면 외야수 잭 위트(1909∼1926년), 유격수 빌 러셀(1969∼1986년)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다저스에서 18번째 시즌을 치른 선수로 기록된다.

커쇼는 "수술과 재활은 너무 힘들다. 은퇴를 고려한 적도 있다"고 털어놓으며 "하지만, 부상 때문에 은퇴한 선수가 되고 싶지는 않았다. 다행히 재활이 순조롭고, 나는 마운드에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쇼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세 번 받고, 올스타에도 10회나 뽑혔다. 2014년에는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12승 94패, 평균자책점 2.50이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 탓에 7경기에만 나와 2승 2패, 평균자책점 4.50에 그쳤다.

에이스 자리에서는 내려왔지만, 여전히 커쇼는 다저스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블레이크 스넬이 다저스와 계약하며 '커쇼 옆 로커를 쓰고 싶다'고 요청했다"며 "커쇼가 어떤 존재인지 드러내는 일화다. 커쇼는 우리 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준다"고 '커쇼 잔류 효과'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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