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결승골 또 책임진 전진우 "이런 짜릿함에 축구하는 듯"

전북 결승골 또 책임진 전진우 "이런 짜릿함에 축구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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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석기자

1-1로 팽팽하던 후반 35분 '역전 결승골'

전북 전진우
전북 전진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이런 걸 느끼려고 축구선수 하는 게 아닐까요?"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승리의 파랑새'로 떠오른 전진우의 말이다.

지난해 여름 전북에 입단한 전진우는 이 팀에서 보낸 시간이 1년도 채 되지 않았으나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다.

그 계기가 만들어진 건 지난해 12월 승강 플레이오프(PO) 원정 1차전에서다.

전북은 K리그2(2부) 서울 이랜드와 1-1로 팽팽한 승부를 펼치다가 후반 38분에 터진 전진우의 헤더로 승리했다.

적진에서 귀중한 승리를 낚은 전북은 홈에서 치른 2차전에서도 2-1로 승리해 잔류에 성공할 수 있었다.

전진우의 골은 이 시리즈에서 전북이 넣은 4골 중 1부 잔류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

2025시즌 개막전이 열린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도 전진우의 '해결사 본능'은 빛을 발했다.

전북은 김천 상무에 전반 13분 만에 실점했고, 전반 추가시간 박진섭의 동점골로 한숨을 돌렸다.

전진우 헤더골
전진우 헤더골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서울 이랜드 FC와 전북 현대의 경기. 전북 전진우가 헤더골을 넣고 있다. 2024.12.1 [email protected]

이번에도 전진우의 '머리'가 승리를 불러왔다.

후반 35분 전병관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훌쩍 뛰어오른 전진우가 헤더로 마무리해 결승 골을 뽑아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 나온 전진우는 "결승골을 넣는 건, K리그 선수라면 누구나 하고 싶은 순간이다. 그게 내게 찾아왔다. 그걸 느끼려고 축구선수를 하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득점 상황에 대해서는 "최대한 침착하게 내가 원하는 목표에 가져다 놓자는 생각으로 힘 빼고 머리를 갖다 댔다"면서 "골키퍼가 역동작에 걸릴 공간에 가져다 놓자는 생각으로 헤더를 했다"고 돌아봤다.

지난 시즌 결정적인 득점을 올렸으나, 마음 편하게 시즌을 마치지는 못했던 전진우다.

전북은 지난해 반등을 위해 전진우를 영입했다.

그러나 그가 전열에 가세한 뒤에도 반등은 없었다. 물론 이게 그만의 책임은 아니다.

전진우는 "지난해 시즌 초 성적이 너무 안 좋아서 올해는 높은 순위에서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팀이 준비한 게 100% 나오지는 않았지만,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거스 포옛 감독님이 윙에겐 상대 수비 뒷공간 침투를 많이 원하신다. 선수는 감독이 원하는 걸 이행해야 경기장에 많이 나갈 수 있다. 앞으로도 빨리 원하시는 걸 파악해서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우루과이 출신의 포옛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 지휘봉을 잡았다.

포옛 감독은 전진우가 골을 넣자 그를 진하게 껴안았다.

전진우는 "감독님은 외국인이다 보니 리액션이 크다. 때론 친구처럼 껴안기도 한다. 엄청 진심이시다. 골 넣거나 이겼을 때 진심이 통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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