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신인왕 거의 굳힌 유해란 "영어 연설이 걱정"

LPGA 신인왕 거의 굳힌 유해란 "영어 연설이 걱정"

링크핫 0 105 2023.10.20 03:20

"시즌 초반엔 '괜히 미국 왔나' 후회도"…"한 번 더 우승하면 좋겠다"

유해란의 티샷.
유해란의 티샷.

[AFP=연합뉴스]

(파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 "영어로 스피치가 제일 걱정이에요"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왕을 거의 굳힌 유해란이 LPGA투어 진출 이후 처음 나선 고국 나들이에서 활짝 웃었다.

유해란은 19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내 공동 5위에 올랐다.

10언더파 62타를 친 선두 애슐리 부하이(남아공)에 3타 뒤진 유해란은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고국에서 따낼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 LPGA투어에 진출해 지난달 30일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올린 유해란은 미국 진출 이후 처음 국내 코스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했다.

신인왕 레이스에서 유해란은 2위 그레이스 김(호주)에 한참 앞서 있고 올해 이 대회를 포함해 5개가 남아있어 2위에 추월당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유해란은 "2위와 격차가 큰 걸로 알고 있다"는 "솔직히 말하면 제일 걱정은 영어 스피치라서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상식에서 신인왕 트로피를 받으면 수상 소감을 영어로 말해야 하는데 그게 걱정이라며 여유를 보인 것이다.

유해란은 LPGA투어 첫해 성적에 대해 100점 만점에 80점을 매겼다.

"컷 탈락한 게 3번이라 30점 뺐는데, 한번 우승해서 10점을 더했다"며 깔깔 웃었다.

이제는 웃을 수 있지만 유해란은 "사실 시즌 초반만 해도 '괜히 미국엘 왔나' 싶었고, '한국에 다시 갈까'하는 생각도 했다"고 털어놨다.

"한국에서 제법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했는데 초반에는 골프가 늘지도 않았다"는 유해란은 "골프 말고도 미국에서는 이동하는 동선이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도 한국에서 대회를 출전하니 "입맛에 맞는 음식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는 게 제일 좋다"고 덧붙였다.

유해란은 첫 우승 이후에 달라진 건 여유와 자신감이라고 밝혔다.

"우승해야 한다는 부담이 사라지면서 플레이가 더 편해진 건 사실"이라는 유해란은 "특히 우승하기 전에는 낮은 타수를 치기가 쉽지 않았는데 우승한 뒤에는 오늘처럼 7언더파를 몇 번 치게 됐다"고 말했다.

유해란은 시즌 초반에 겪던 어려움을 극복한 원동력으로 시즌 중에 귀국해 국내에서 코치와 함께 스윙을 가다듬었던 것과 퍼터 교체를 들었다.

"잠깐 귀국해서 코치와 함께 훈련하면서 모두 다 좋아졌으니 자신감을 가지라는 격려가 첫 우승에 큰 도움이 됐다"는 유해란은 "우승하기 직전에 새로 나온 퍼터를 테스트했는데 마음에 쏙 들었고 그 퍼터로 버디 기회를 많이 살려낸 덕분에 그린에서 더 자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유해란은 "이 대회를 포함해 4개 대회를 더 치를 예정인데, 우승 한번을 더한다면 너무 좋겠다"고 우승 욕심을 내비쳤다.

"우승은 모든 선수의 욕심"이라는 유해란은 "우승이 아니라도 남은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 10위 이내에 더 많이 들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올해는 코스를 경험해보고 싶어 많은 대회를 뛰었지만, 내년에는 컨디션과 일정을 고려해 출전 대회를 좀 줄이겠다는 유해란은 "KLPGA투어에서 뛰는 선후배들이 LPGA투어에 도전한다면 '하던 대로 열심히 하면 잘될 것'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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