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서 4년 만에 6언더파 친 박성현 "내년에는 꼭 우승까지"

LPGA서 4년 만에 6언더파 친 박성현 "내년에는 꼭 우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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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7승·세계 1위 이후 2019년 하반기부터 '주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서 '톱20' 성적 내고 자신감 '↑'

경기 후 인터뷰하는 박성현
경기 후 인터뷰하는 박성현

[촬영=유지호]

(파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박성현이 '부활'을 예감케 하는 샷으로 2024시즌 희망을 밝혔다.

박성현은 22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6천36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오후 2시 현재 공동 14위에 올라 있다.

박성현이 LPGA 투어 대회에서 '톱20' 성적을 낸 것은 지난해 6월 숍라이트 클래식 공동 15위 이후 이번이 1년 4개월 만이다.

또 LPGA 투어 대회에서 한 라운드 6언더파를 기록한 것은 2019년 8월 포틀랜드 클래식 2라운드 7언더파 이후 이번이 무려 4년 2개월 만이다.

박성현은 2017년 US여자오픈을 제패한 것을 시작으로 2019년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까지 미국 무대에서 7승을 거두며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그러나 2019년 하반기를 시작으로 조금씩 내리막에 접어들더니 최근까지 오랜 부진의 터널에 갇혀 있었다.

올해는 이 대회 전까지 16개 대회에 나와 6월 숍라이트 클래식 공동 39위가 최고 성적일 정도였다.

박성현의 경기 모습.
박성현의 경기 모습.

[BMW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성현은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오늘이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여서 그런지 어제 잠을 잘 못 잤다"며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아 아쉽지만 그래도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오늘 냈고, 경기 내용도 괜찮았기 때문에 시원섭섭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좋은 성적을 낸 원동력으로는 퍼트를 꼽았다.

그는 "어제부터 퍼트가 굉장히 잘 됐다"며 "어드레스 자세에서 문제점을 발견해 조금 교정했는데 터치감이나 거리감이 좋아졌고 자신감도 많이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감기로 목소리가 약간 가라앉은 박성현은 "5일 정도 됐고, 어제부터 기침이 좀 덜 나와서 경기하기 편해졌다"고 밝혔다.

이달 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도 출전, 26위에 오른 박성현은 "한국 경기마다 많은 팬 여러분이 응원을 와 주신다"며 "많은 에너지를 받고, 그 덕분에 성적도 항상 좋아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박성현은 "시즌이 좀 일찍 끝났기 때문에 훈련도 일찍 시작할 생각"이라며 "자신감을 얻었는데 시즌이 끝나 그게 가장 아쉽지만, 이 느낌을 내년 시즌까지 이어가기 위해 노력을 정말 많이 해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10월 초 KLPGA 투어 대회서 티샷하는 박성현
10월 초 KLPGA 투어 대회서 티샷하는 박성현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2019년 이후 4년 넘게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는 그는 "어제, 오늘과 같은 경기력이라면 내년에 우승을 분명히 할 수 있다고 본다"고 자신하며 "저는 굉장히 우승을 원하고 있고, 그것만 바라보며 연습과 경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꼭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1993년생인 그는 최근 슬럼프 원인을 묻는 말에 "복합적인 이유가 많았다"며 "제가 너무 부족했고, 아프면서 경기력도 떨어졌다"고 답했다.

어깨 부상 등으로 고전한 박성현은 "그게 솔직히 빨리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자만이었던 것 같다"고 돌아보며 "하나부터 열까지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지난 3∼4년을 계속 준비했는데, 그게 이제야 조금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고 2024시즌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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